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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의 때와 그 너머
랄프 랄슨

  예루살렘에서 엠마오에 이르는 길은 평탄한 길이 아니다. 언덕은 가파르고 계곡은 비좁다. 내려가는 길은 구부러진 길이 많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후의 일요일에 누가복음 24장에 기록된 두 제자가 가던 길은 오늘날보다 더 도로사정이 나빴음에 틀림없다.

  만일 우리가 언덕 높은 곳에서 이들 두 명의 제자들을 볼 수 있었다면 그 협곡 기슭에 자리한 그들의 조그만 오두막까지 축 늘어진 어깨와 실망한 얼굴로 머뭇거리며 걷고 있는 그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 후 그 오두막집의 문이 활짝 열리고 두 제자가 나타나더니 마치 제트기처럼 언덕을 달려 되돌아가다가 구부러진 길에서 숨을 좀 돌리며 다시 달려가려는 그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떤 것도 문제가 될 수 없었다. 아무 것도 이제 그들로 제자들이 슬퍼하며 탄식하고 있는 예루살렘의 다락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거기서 그들은 “그분이 살아나셨다!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 우리가 그분을 뵈었다!”고 외치며 슬픈 정적을 깨뜨렸다.

  탄식하던 이들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불신의 눈으로 그들을 쳐다본다. 적어도 48시간 이상 그들은 깊은 절망 가운데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것을 목격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모든 행복과 소망이 끝장난 것과도 다름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두려울 정도의 공허함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왜 그랬을까? 예수님께서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들인 이들에게 당신이 못박혀 돌아가실 것에 대해 미리 경고하지 않으셨단 말인가? 사실 예수님께서는 그에 대해 여러 번 그들에게 말씀하셨었다.

  그분께서 그들에게 제 3일째 다시 부활하리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단 말인가?
  그분께서는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 미리 명백하게 말씀하셨었지만 그들이 듣지 않았었다. 그들은 그분이 못박히신다는 듣기 싫은 말씀은 듣기를 거절하였었다. 그리하여 영광스러운 부활에 대한 생각은 아예 해볼 수도 없었다. 만일 조금이라도 생각했었더라면 그들은 일요일 이른 아침에 다락방에서 우는 대신 무덤 앞에 가서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들려준 부활에 대한 그들의 증언은 그들이 눈으로 직접 본 것 대문에 얼마나 강력한 증언이 되었겠는지 상상해보라. 주제가 좀 불유쾌한 것이 될 때에라도 하나님의 기별 듣기를 멈추지 말라. 우리가 듣지 않을 때에 우리는 그 뒤에 따르는 밝은 장면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은 교회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특별한 사자는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것에 대해 우리에게 권면하는 수많은 페이지를 기록하였다. 이 권면은 전진과 성장, 출판과 건축 등을 포함한 신나는 기록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그런 기록들을 신이 나서 읽는다.

  그러나 똑같은 사자는 흔들림이라 부르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기록했는데, 제자들처럼 우리들도 그 주제가 너무도 불유쾌한 것을 다루는 때문에 이 지점에서는 듣기를 멈출 위험이 있다.

 우리 교회 역사상 모든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인들은 이 시점에서 흔들림의 시기와, 그 뒤에 따르는 밝은 장면에 관해 미리 주어진 정보를 주의깊이 공부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하는 일에 실패하는 것은 우리로 당혹하고 실망하게 하며, 심지어는 흔들려 떨어져 나가게 할런지도 모르는 때문이다.

  내 아내와 내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세미나를 할 때 우리는 “목사님은 우리가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를 떠나야만 할 때가 오리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우리의 대답은 언제나 단호하게 “아니오”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역사에 있어서 배도의 문제는 사람들을 “불러 내”거나 “나오도록 함”으로 해결된 예가 여러 번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충실한 자들은 불충실한 자들이 조직(교회)과 함께 남아있는 동안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조직을 떠난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의 교회를 떠나고, 개신교도들이 천주교회를 떠나며, 재림교인들이 개신교회들을 떠나는 등의 경험을 보라. 만일 우리를 지도하는 것이 단지 역사 밖에 없다면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 안에 이처럼 배도가 만연한 때 그 문제의 해결책은 또 다른 “불러 냄”이나 “나오도록 함”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전 경험(역사)에 기초하여 결론을 내리도록 제한받지는 않는다. 우리는 이때에 문제가 흔들려 떨어져 나감으로서 풀려져야 할 것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자의 증언을 가지고 있다. 이 경우에 있어서 충실한 자들은 교회에 남아있게 될 것이요, 불충실한 자들은 흔들려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묘사되어 있다. 다음의 사실을 잘 주지하라:
 “그대는 은혜의 기간의 끝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을 흔들림에 대하여 묘사한 증언의 일부를 취하여 마치 그 가운데서 더 순결하고 더 거룩한 백성이 새로 일어날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은 원수를 기쁘게 할 뿐입니다”(가려 1권, 224).

  하나님의 백성에게 흔들림이 있을 것이지만 충실한 자들은 교회 밖으로 불러냄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유의하라. 이런 사상은 다른 문구에 의해서 더 확실하게 강조된다.

  “그들이 우리를 떠날 것이며, 알곡들이 남아있는 동안 겨들이 날아갈 것이다”고 늘 일관성 있게 강조된다. 그러나 흔들리는 시기의 어마어마함과 심각함을 사소한 것을 취급하지는 않았다. 심지어는 우리 가운데 이설들이 흔들림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도 간과하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깨우실 것이다; 만일 다른 수단이 실패하면 이설들이 그들 가운데 들어와서 겨를 알곡으로부터 분리해낼 것이다”(5T, 707).

  “많은 이들이 그들의 손에 지옥에 있는 사단의 횃불로부터 점화된 거짓예언의 횃불을 들고 우리 강단들에 설 것이다”(TM, 409,410).

  엘렌 화잇의 기록들에는 흔들림의 주제를 다룬 몇몇 장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전반적으로 연구해봐야 한다. 그 장들에는 다음의 것들이 있다.

  5T, 62-84, “증언들이 경시됨(The Testimonies Slighted)” Testimonies to Ministers, 404-415, “하나님의 사자들” 다음과 같은 문구들을 우리들은 또 볼 수 있다.

  “그러나 교회가 정결케 되는 날들이 신속히 다가오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순결하고 진실한 한 백성을 가지실 것이다. 굉장한 체질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힘을 더 잘 측정하게 될 때가 곧 올 것이다. 징조들은 주님께서 당신이 손에 풍구를 가지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철저히 정결케 하실 때가 가까움을 드러내준다.

  “굉장한 당혹과 혼돈이 있게 될 날들이 신속히 다가오고 있다. 천사의 옷을 입은 사단이 가능하다면 택한 자라도 미혹할 것이다. 많은 신들과 많은 주들이 있게 될 것이다. 모든 교리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다. ‘소위 잘못된 과학’에 자신들의 최상의 충성을 바치는 자들은 그때에 지도자들이 되지 못할 것이다. 지성과 천재, 혹은 재능을 의지해 온 자들은 그때에 대열의 선두에 서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빛과 보조를 맞추지 않았다. 자신들이 불충성한 것이 증명된 사람들은 양떼들의 신임을 받지 못할 것이다. 위대한 사람들 중 극소수만이 마지막 엄숙한 사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자신만만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므로 그분께서 그들을 사용하실 수 없으시다. 주님께서는 흔들리는 시험의 때에 드러나게 충실한 종들을 가지고 계시다”(5T, 80).

  “이때에는 교회 안에서 순금과 불순물이 구별될 것이다. 참된 경건과 경건의 모양과는 확연히 구별될 것이다. 지금까지 밝게 빛나던 많은 별들이 그때에는 암흑 속에 사라질 것이다. 지금은 알곡만이 있는 장소에서까지라도 왕겨는 구름처럼 바람에 날아갈 것이다”(5T, 81).

  “나는 묵시 가운데 두 군대가 무서운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 군대는 세상의 휘장이 붙은 깃발의 지휘를 받고 있었으며, 다른 한 군대는 임마누엘 왕의 피 묻은 깃발의 영도 아래 있었다. 주의 군대를 떠난 무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원수 편에 가담하고, 원수의 대열에서 떠난 무리들이 계명을 지키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속속 연합할 때 수많은 깃발들이 계속하여 먼지투성이의 길에 버려졌다”(8T, 41; 증언보감 3권, 209).

  이런 엄숙한 문구들에 가려뽑은 기별 2권, 40에 명백하게 예언된 실수할 수 없는 증언이 첨가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마지막 때가 이르기 전 온갖 북새통을 일으키고, “큰 소리로 외치며 드럼과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리며 춤추는 광경을 재연”하는 예배가 심지어는 우리의 장막 집회에서도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할까?

  제자들이 어떤 주제가 그들의 귀에 듣기 싫은 것이 되었을 때 듣기를 멈췄던 경험을 기억하도록 하자. 그런 듣기 싫은 예언들은 확실히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여 자라나고, 성장하며, 교육하고 치료하며, 출판하고 세우도록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랑의 권면의 일부임에 틀림없다. 만일 우리가 흔들림의 때에 대한 이런 예언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더 이상 이 재림운동을 간섭하지 않으시는 것으로 생각하여 갑자기 실망하고 낙담할 수 있는 위험 가운데 처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미리 경고 받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미리 말씀해 주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예언들을 우리 자신의 경험과 연관시켜 몇몇 질문들을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안식일 아침에 교회에 가는데, 전에는 500명 이상이 참석하였었는데 단지 50명밖에 없는 것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무리들이 우리를 떠날 것이라고 한 경고를 내가 기억할 것인가?

  어떤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의 목사가 그리스도인들은 죄짓기를 멈출 수 없다고 하는 마귀의 대담한 거짓말을 진리인양 열렬하게 제시하는 것을 들을 때;

  야영집회에 갔을 때 청소년들의 텐트에서는 요란하게 꿍짝거리는 음악이 들리고 춤추는 광경을 볼 때, 심지어는 큰 천막 안에서도 그런 일이 있을 때;

  내가 설교들, 책들, 테잎들을 통해 굉장히 높이 경가해왔던 “총명한 별”인 특별한 목사가 우리를 떠나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인들을 조롱하고 비방하기 시작할 때;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어떻게 그런 낙망적인 상황을 직면할 수 있을까?
  나도 제자들처럼 실망과 낙담의 느낌 속에 파묻혀 버릴까? 아니면 이러한 사건들을 보고 하나님의 권면들이 진실하다는 확증을 보게 될까? 내가 “다른 사람들의 냉에서 열을, 그들의 비겁에서 용기를, 그들의 반역에서 충성을 취”(5T, 136; 보감 2권, 29)할 것인가?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빛도 있다고 미리 말씀해 주신 것을 기억할 수도 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증언 8권, 41(보감 3권, 209)에 있는 “무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원수 편에 가담”한다는 말은 “원수의 대열에서 떠난 무리들이 계명을 지키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속속 연합할” 것이라는 확신과 균형을 이룬다. 교회증언 5권, 80에 나오는 경고들 가운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위로의 말들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목자들이 진실하지 않은 곳에서 양떼들을 친히 책임지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같은 책(5T) 753페이지에는,
  “세상은 통치자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가오는 사건들의 프로그램은 주님의 손 안에 있다”
  이 말씀을 가려뽑은 기별 2권, 131, 132에 있는 말씀과 비교해보라. “하나님께서 예비하시지 않으신 일에는 단 한 점의 구름도 교회를 그늘 지우지 않았(다)”

  우리가 한 부분을 담당할 특권을 받은 이 위대한 재림운동이 실패하거나 다른 것에 의해 대체되어서는 안된다. “요한계시록 14장에 나오는 셋째 천사는 하늘을 신속하게 나르며 외치는 것으로서 표상되었다: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여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는 사업의 특성이 보인다. 그들은 너무도 중요한 한 기별을 가지고 있어서 세상에 그것을 전하기 위해 나는 것으로 표상된다. 그들은 손에 기갈하여 죽어가는 세상을 위한 생명의 떡을 들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들을 강권한다. 이것이 마지막 기별이다. 그 이상은 더 없다. 이 기별이 그 사업을 수행한 후에는 더 이상의 자비의 초청이 주어지지 않는다”(5T, 206, 207).

  그러나 흔들림의 때, 교회를 정결케 하는 때가 진행되려 한다. 정결케 하는 일이 완수된 후에는 남아있는 충실하고 진실한 “기드온의 군대”가 강화되고 증강되어 이 지구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어마어마한 사건들을 이루는데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이 사실을 굳게 간직하도록 하자. 재림운동의 가장 위대한 시간들은 흔들림의 때 이후에 있다.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우리는 겨가 날려가도록 하고, 총명한 별들이 사라져 가도록 하며, 무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속속히 원수의 편에 가담하도록 허용하자. 그러나 우리는 “하늘이 무너진다 하여도 의를 위해 굳게 설”(영문 교육, 57)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