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교회, 오 나의 교회여
콜린 스탠디쉬
그대, 나의 교회여! 도대체 어찌된 셈이냐? 내가 어렸을 때부터 사랑하고 섬기던 나의 교회여! 그대는 바로 나의 가치와 태도, 나의 신조와 생활양상, 나의 비전,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나의 성직을 꼴지운 교회인데, 열정적인 애인처럼 그대는 나를 쫓아와서 내게 구애하고 결국은 나를 차지했다. 열 여섯에 나는 그대를 너무도 사랑하여 예수님의 도우심 통해 침례받음으로 그대를 얼싸안았다. 열 여덟에 나는 그대를 너무도 사랑하여 내 생애를 그대와 그대가 드러내는 하나님을 위한 봉상에 비치기로 선택했다.
나는 성직에 종사하는 그대의 종들이 주는 분명한 증언을 사랑했다. 전도자들이 펼쳐 보이는 예언을 듣고 전율했다. 거룩한 생애를 하도록 하는 그대의 엄숙한 초청을 사랑했다. 비록 내가 늘 하나님의 표준에 따라 살지는 못했어도 단 한순간이라도 그 표준의 유효함과 하늘로부터 난 그 기원을 거절한 적은 없었다. 그대가 전하는 기별들의 확실함과, 예수님의 임박한 재림, 못박히신 나의 구세주의 대제사장으로서의 봉사, 심판 때에 나를 위해 기꺼이 서주실 분의 존재, 성도들의 부활, 하나님의 충성된 안식일 준수자들에게 약속된 하나님의 두 배의 축복, 요지부동하는 하나님의 율법의 견고한 표준의 확실성을 참으로 사랑했다.
그대는 나이 증조부와 외조모의 일평생의 충성을 획득했었다. 그대는 내게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하나님과 그대를 가장 사랑하고 섬기셨던 부모님을 주었다. 내게 그리스도인 교육을 제공한 것은 바로 그대, 교회였다. 성경과 예언의 신에 대한 사랑을 내게 준 그대, 교회는 나를 불러 이곳 저곳으로 영원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도록 불렀다.
그대는 내가 나의 성직을 통해 반응을 보인 수백 명의 진지한 영혼들을 받아들이게 했으며, 믿지 않는 이들이 끈질기게 대항하여 공격하면 내가 꿋꿋하게 옹호하던 교회이다. 나는 그만한 가치는 없지만 그대의 목사들 중 하나로서 그 높으신 부르심에 즐거이 나섰던 바로 그 교회이다. 그대야말로 나를 그대의 교육 기관의 주요한 지도적 위치에 불러주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교회이다. 아직도 나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더욱 강렬한 사랑으로 그대, 나의 교회를 사랑한다.
그러나, 오오 나의 교회여, 도대체 어찌된 셈이냐? 나는 당혹해한다. 나는 여전히 그대를 사랑한다. 나는 늘 그대를 사랑하련다. 아마도 나는 내가 그대에게 가장 충성된 헌신을 바쳤을 때보다 더욱 멀어진 지금 그대를 더욱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듣는 이 이상한 음성들은 무엇이냐? 나는 그대의 강단에서부터 나오는 거짓 교리들과 가르침들을 듣는다. 내가 그대로부터 듣는 이 이상한 음악은 무엇이냐? 드럼과 귀를 먹게 하는 쿵짝거리는 음악소리를 나는 듣는다. 그대의 교인들이 차고 다니는 번쩍거리는 장식들은 도대체 무엇이냐? 스포츠와 환락, 웃음소리와 값싸고 세속적인 행동들이 그대에게서 나오누나.
그대의 대표자들이라고 주장하면서 기만적인 혀로 말하는 이 목자들은 누구냐? 그대의 제단에 이상한 불을 드리는 이 사람들은 누구냐? 무너진 바벨론의 오류와 죄에 참여하기 위해 그런 교회들을 찾아다니는 이들 불충실한 종들은 누구냐? 굶주리고 갈급한 청중들에게 매주 유약한 기별을 전하는 이 목사들은 누구냐? 거짓 성령 운동의 기만적인 외투를 입고 무기력한 기별을 전하는 이 목사들은 누구냐?
나는 그대, 나의 교회를 사랑한다. 나는 그대가 되돌아오기를 원한다. 내가 소년일 때의 그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대가 지금 마땅히 되어 있어야 할 그 상태로. 나는 그대를 너무도 사랑해서 잠잠히 있을 수가 없구나. 나는 크게 외쳐야 되겠구나. 내가 모든 사단이 유혹을 이기고 승리하게 해주실 수 있는 분이신 진리와 의의 그리스도를 높여야만 되겠구나. 그대의 교인들로 하여금 옛적 길 곧 길로 되돌아오도록 초청해야만 하겠구나. 나의 사랑하는 교회 안에 있는 오류와 죄악을 지적해야만 되겠구나. 부주의한 자들을 경고하고, 잠자는 자들을 깨우며, 거짓 교사들로 폭로시키고, 의의 대로를 가리켜줘야만 되겠구나.
나의 교회여, 나는 그대가 내가 하는 것이 깊은 헌신과 충성심으로 하는 것이지 그대를 치려함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 줄 것을 기도한다. 나는 그대가 나이 성직의 동기가 충성된 사랑에서 하는 것임을 이해할 것을 믿는다. 나는 그대가 하나님과 그분의 왕국에 이르도록 하는 나의 희생적 봉사를 받아들일 것을 탄원한다. 나는 나를 강권하는 것이 이스라엘 집 안에 있는 잃어버려지는 영혼들을 위한 부담 때문이라는 것을 그대 이해해주기를 요청한다. 나의 교회, 오 나의 교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