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홀로 지혜롭고 다른 사람은 다 틀렸다는 말인가?”
매 시대마다 하나님께서는 개혁자를 가지고 계셨는데, 그들은 사람의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서 담대해진 자들이었다. 그들 각자는 왕과 통치자와 교회 지도자들 앞에서 홀로 서야 했는데, 그들은 교회의 분리 주의자요 문제를 야기시키는 자들이라는 고소를 받았다. 매 시대마다 그들이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질문들은 동일한 것들 이었다. 즉, “당신만이 현명하고, 다른 모든 현명한 사람들은 지금 잘못을 범하고 있다는 말인가?” 갈릴레오, 루터, 윌리암 밀러, 침례 요한 그리고 심지어는 그리스도 자신까지 동일한 질문에 직면했었다. 오늘날도 예외는 아니다. 교회 안에 존재하는 죄를 견책하며, 그리스도의 두 번째 오심을 설교하는 개혁자들이 동일한 질문을 받고 있다. “당신만이 현명하다는 말인가? 모든 교회의 지도자들과 안수 받은 목사들이 잘못되었다는 말인가?”
루터가 교회를 떠나 따로 서게 된 것은 결코 무서운 투쟁이 없이 된 일이 아니었다. 그 때를 즈음하여 그는 이렇게 썼다. “날마다 나는 사람이 어려서 주입 받은 것을 버리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새삼스럽게 느끼고 또 느낀다. 오, 비록 성경이 내 편에 서서 심지어 법왕을 반대하고 그를 적 그리스도라 하는 내 주장이 옳다고 내게 확증해 줌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얼마나 괴로웠던가! 나의 번민은 실로 말할 수 없이 많았다. 법왕 교도들이 그렇게도 나에게 자주 묻던 말 “너 홀로 지혜롭고 다른 사람은 다 틀렸단 말인가? 혹시 네가 틀리고 너 때문에 그렇게도 많은 영혼이 오류에 빠지게 된다면 결국 영원히 저주받을 자는 누구이겠는가?”하는 그 질문을 나는 내 자신에게 얼마나 여러 번 자문해 보았는지 모른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실패함 없는 말씀으로 회의를 누르고 내 마음에 확신을 주시기까지 나는 나와의 투쟁, 그리고 사단과의 투쟁을 계속했다.”
루터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고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을 누가 알며, 그들이 나를 무시함으로써 하나님 자신을 경멸하는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가 알 것인가? 이집트를 떠날 때 모세는 혼자였으며, 이합 왕 앞에 섰을 때에 엘리야도 혼자였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왕의 포고문을 대항하여 홀로 섰으며, 예루살렘에서의 이사야와 바벨론에서의 에스겔도 혼자였다…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이나 어떤 위대한 사람을 선지자를 택하지 않으시고 일반적으로 지위가 낮고 멸시 받는 사람들 중에서 택하셨다…. 각 시대마다 성도들은 그들의 생명을 걸어놓고 왕과 제사장과 신부들을 책망하였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에 속한 사람들이 잘못된 쪽을 지지하였던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신학 박사들은 그들의 편에 세상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자신들이 하나님의 진리의 편에 서 있음을 증명하지 못했다. 나는 나 자신을 선지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지금 홀로 있고 그들은 다수이기 때문에 그들을 두려워 해야 한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와 함께 있으며, 그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그 시대에 적합한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서 사용하신 모든 사람들은 반대를 당하게 되어 있다. 루터의 시대에는 루터의 시대에 요긴한 현대 진리가 있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교회에도 현대 진리가 있다. 모든 것을 당신의 뜻을 따라 행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다양한 환경 아래 두시고 그들이 생활하는 시대와 그들이 처한 상황에 적합한 의무를 수행하기를 바라신다. 만일 그들이 받은바 진리를 존중할 것 같으면, 더욱 넓은 진리의 시야가 그들 앞에 열려질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법왕 교도들이 루터를 반대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도 옛날처럼 하나님의 말씀 대신에 사람들의 이론과 전설들을 받아들이는 동일한 경향이 있다. 이 시대를 위한 진리를 증거하는 사람들은 초기의 개혁자들보다 더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진리와 오류,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대 쟁투는 이 세상 역사의 종말이 가까울수록 더욱 격렬해질 것이다.
– 마틴루터의 생애를 읽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