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시간이 끝마치기 직전에
강병국
최근에 본교회의 한 신실한 여 집사님 한분이 남가주 대회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교회인 Celebration Church(축제의 교회)를 방문한 후 다음과 같은 보고를 하였습니다.
오순절파로부터 세내어 빌린 커다란 강당에 들어서자, 안내하는 사람이 반갑게 맞이하며 안식일 교회 교인이냐고 묻자 그 집사님이 그렇다고 대답하였더니, 웃으면서 “기대하십시오, 당신이 전혀 가져 보지 못한 굉장한 경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들어가 보니 앉을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벌써 재림 교회 교인들로 가득차 있는 것이 아닙니까!
한 젊은 사람이 몇 명의 여자 중창단에 둘리어 노래를 지도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손뼉을 치거나 손을 자유로이 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찬미의 가사가 벽에 큰 글씨로 투사되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앉아있는 교인들이 정신없이 손들을 번갈아 올렸다 흔들었다 하는가 하면, 신바람 나게 박수들을 쳐가며 박자에 맞추어 찬미 아닌 찬미를 부르고 있기 때문에 옆에 앉아있는 사람은 마치 움직이는 차에 타고 있는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는 것입니다.
강도상 위에는 드럼을 치는 사람과 전기 기타를 치는 사람들을 위시하여 멋진 밴드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무대 위에 즐비하게 놓여진 여러 개의 스피커들은 고막을 흔들 정도의 강렬한 음향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사회자는 참석한 교인들과 손님들을 열렬하게 환영하는 말을 하며, 원하면 이 교회로 교적을 옮기기 위한 카드를 돌리겠다고 안내의 말을 하였고 다시 또, 열광적인 노래로 들어갔습니다. 예언의 신의 말씀을 인용하는 한 마디의 말도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하게 가르치고 강조하는 분위기도 없으며, 안식일 학교 각반에서는 흥미있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토의하는 일들이 있고, 다시 열광적인 노래들로 강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노래 중간에 “‘거룩한 웃음’을 웃습시다”라고 말하면 모든 사람들이 사회자를 따라 정신 나간 사람들처럼 한동안 웃고, “거룩한 댄스를 조금 합시다”라고 말하면 모두들 일어나 몸을 이리 저리 흔들며 즐기다가 자리에 다시 앉는 것입니다. 담임 목사는 약 10-15분의 짧은 설교로 자기가 교인들을 얼마나 사랑한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니 아무 부담없이 주께 나오라고 강조하며, 이 교회에서는 교인들로 하여금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들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하고는 다시 귀에 시끄러운 노래들을 밴드에 맞추어 부르는 것입니다. 마치 어느 사교 클럽처럼…
표준도 없고, 통회의 기도도 없고, 기별도 없고, 가르침도 없는 축제의 교회!! 대회의 완전한 지원을 받고 있는 이 교회가 성공리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자 대회의 목사들의 부러움과 불평들을 동시에 사게 되고, 점점 교인 출석률이 줄고 냉랭한 상태에 있는 교회들에게 그렇게 해서라도 교인들을 다시 교회에 나오게 하고 청년들에게 매력을 주어 교회를 빠져 나가는 일을 막아야 하겠다는 생각들이 불길처럼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 여호와 하나님이란 이름으로 금송아지를 만들고 있는 교회!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지 못하고 다른 불을 가져다가 성소에서 봉사하려고 하는 교회! 우리는 단과 낭실 사이에서 울어야 합니다. “하나님! 이 교회를 언제 정결케 하시어 참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데려 가시렵니까?”라고……
제가 지금 이 권두언을 쓰기 바로 며칠 전에, 한 미국교인 친구가 제게 그 Celebration Church 예배 광경들을 찍은 사진들을 제게 보여 주었습니다. 도무지 제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들이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교회가 지금 미국 여러 주 여러 도시들에 번지고 있습니다. 어느 대회에서는 일단의 목사들을 오순절파 교회에 가서 예배 스타일을 연구해 오도록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가려뽑은 기별 2권, 40페이지에 있는 다음의 말씀은 저를 울게 만듭니다. 주님과 씨름하게 만듭니다.
“인디아나 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그대들이 묘사한 것과 같은 일들이 집행유예 기간(은혜의 시간)이 끝나기 직전에 있을 것에 대하여 주님께서 나에게 보여 주셨다. 온갖 기괴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큰 소리로 외치며, 드럼과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리며 춤추는 광경을 재연할 것이다. 이지적인 인간의 감각들은 혼란을 일으켜 올바른 결정들을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런데 저들은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성령의 역사라고 부른다. 성령께서는 결코 잡음의 광태와 같은 그러한 방법으로 자신을 나타내지 않으신다. 이것은 이때를 위한 수니결하고 성실하고 고상하고 고결하며, 성화시키는 진리를 무력하게 하려는 교묘한 방법을 은폐시키려는 사단의 발명품이다”
이 교회를 위한 은혜의 문이 서서히 닫혀져 가고 있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져 옵니다. 우리는 하루 속히 지성소에 계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주께서 곧 오십니다! 주께서 속히 오십니다! 여러분은 그 장엄한 사건을 위하여 준비되어 있습니까? 지금은 개인적으로 정결사업을 할 때입니다. 이 세상이나 교회안의 어떠한 것도 여러분들로 하여금 지성소에 계신 예수님으로부터 시선을 옮기게 허용하지 마십시오!
은혜의 문이 닫히는 사실은 의인이나 악인이나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진정으로 주님께 마음을 발친 경험이 없이 허황된 구원의 추측 속에서 살 때가 아닙니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쉽게 말해서, 죄를 버리지 않는 자들아 라는 뜻임) 내게서 떠나가라”는 말이 들릴 때는 이미 때는 늦을 것입니다. 왜냐구요? 그 말을 듣는 자들은 천년기 이후의 둘째부활, 곧 악인들의 부활에 참여한 까닭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기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벧후 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