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된 심판
저자: 마샬 그로스볼 목사
우리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생과 사를 결정짓는 하나님의 경고들을 발견할 수 있다. 모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기별인 “나의 백성들을 보내라”를 바로에게 전했었다. 바로는 “우리에게 그렇게 말하는 하나님은 누구냐?”라고 대꾸했던 결과로 그는 결국 자신의 장자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예레미야 역시 생과 사의 기별을 갖고 이스라엘에 가서 하나님께 대한 참된 예배를 드릴 것을 백성들에게 호소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말만을 듣기 원하였으므로 예레미야의 기별은 지나치게 직선적이고 솔직하다고 불평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예레미야를 더러운 구덩이에 던져 버렸다. 그들이 비록 종교적인 형식을 통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경고와 기별을 거절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호하실 수 없으셨고 그 결과 그들의 도시는 완전히 파멸되고 말았다. 침례 요한은 회개의 기별을 들고 이스라엘에게로 나갔다. 그러나 또 다시 이스라엘은 거절하였고 그 결과로 예루살렘은 파괴되어 오랜 세월 동안 황폐한 상태로 남아 있게 되었으며, 유대인들은 온 세상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하나님께서는 각기 다른 무리와 개인과 국가들에게 생과 사의 기별을 보내 주셨다. 그러나 지나간 세상 역사를 통해서 온 세상 전체에게 생과 사의 기별이 주어졌던 것은 오직 두 번뿐인데 그 첫 번째는 노아 때였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창세기 6:5-7. 노아 당시의 상태는 오늘날과 유사한 어떤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사람의 모든 상상이 계속적으로 악하였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악함을 계속해서 이 세상에 허용하실 수 없으셨으므로 죄에 대한 보응을 주기로 결정하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비로우셔서 하룻밤 사이에 그 일을 이루시지 않으셨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6:3. 하나님께서는 120년 동안 사람과 다투시면서 경고의 기별을 보내셨다. 노아는 120년 동안을 경고의 기별 자로서 생애 하면서 온갖 쓰라린 경험과 시련 속에서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심판의 기별을 전하였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지금 두 번째로 온 세상 전체에 경고의 기별을 보내시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으며, 그것은 노아의 때와 같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노아 때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심판의 시기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마지막 경고를 비웃음과 냉소로 대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먼저 이것을 알지니 말세에 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좇아 행하며 기롱하여 가로되 주의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뇨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하니 이는 하늘이 옛적부터 있는 것과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한 것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을 저희가 부러 잊으려 함이로다 이로 말미암아 그 때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벧후 3:3-7. 여기서 우리는 “그들이 이것을 고의로 잊으려 함이라”는 말을 주목하여 보자.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들은 그들이 홍수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증거들을 무시하기로 선택했다는 의미이다. 그들은 에녹의 기별을 들었고, 하나님과 창조에 대한 므두셀라의 살아있는 증언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호소를 잠재우며, 심판의 경고에 대한 부인할 수 없는 증거들을 무시하기로 선택하였던 것이다. 세상은 오늘날에도 동일한 능력으로 보존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세상이 물이 아닌 불로서 멸망될 것을 성경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노아의 시대에도 조소자들이 있었던 것처럼, 두 번째 멸망이 다가오고 있는 오늘날에도 조소자들은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던지는 조소와 냉소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지구의 종말을 바꿀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만일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그들이 성경에서 진리를 찾을 수 있는 증거들을 인류에게 주셨다. 비록 온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분의 말씀은 여전히 진리로서 우리에게 실현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심판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성경에는 심판이 시작된 지정된 시간이 나와 있다. 다니엘 7장은 심판이 시작되는 대략의 시간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으며, 8장은 심판이 시작되는 정확한 시간이 나타나 있다. 심판의 시작이 곧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뿔의 세력의 종말은 심판의 시작으로 이어지는데, 이 예언은 심판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시간을 말해주고 있다.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이천 삼백 주야 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해 지리라’ 하였더라.” 다니엘 8:14. 유대인들은 성소의 정결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성소의 정결이라는 말은 대속죄일과 관련 있는 용어인데, 대속죄일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심판의기간이었다. 2300주야의 끝인 1844년부터 대속죄일의 심판은 시작되었다.
“노아의 날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의 날에도 그러하리라” 누가복음 17:26. 비록 소수였지만 노아의 때에도 하나님의 경고에 자신들의 영적인 주의를 집중시켰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그대로 방주를 지어갔다. 때때로 방주의 설계도와 구조가 그들의 논리와 생각으로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들은 묵묵히 망치와 대패를 들고 일터로 나갔다. 노아가 경고의 기별을 전하던 초기에는 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설교를 할 수 있었지만, 10년이 지나고 수십 년이 흐르면서도 하늘에는 한 조각 검은 구름도 나타나지 않게 되자 노아를 지원하고 돕던 많은 사람들이 노아의 곁을 떠나갔다. 사람들은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경고의 기별을 듣고 경각심을 갖고 일어났지만, 그들은 노아의 방주에 참여하지 않고 세상 설계사의 지시를 따라 자신들에게 좀 더 안락하고 편리한 유람선식 방주를 짓기로 선택하였다. 그러나 정작 홍수가 세상에 임했을 때 그들이 만들었던 안락하고 안전해 보이던 배는 보이지 않았다. 노아가 전하던 경고의 기별에 대해서 괜한 공포감을 조성한다고 비웃던 모든 사람들은 그들이 비웃던 심판의 기별에 의해서 심판 받았다. 노아의 심판의 기별이 120년 동안 설교되고 전파되었던 것처럼, 오늘날도 마지막 심판의 기별이 150년 동안 외쳐지고 있는 것이다. 홍수가 오기 직전에 심판의 기별이 거의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인 오늘날도 심판의 기별은 거의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1844년 이후 150년 동안 계속 되어온 심판이 그 어느 날 하늘에서 종결될 때,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 되게 하라”는 선고가 내려짐으로써 모든 인류의 운명은 결정될 것이다(요한계시록 22:11). 아직 심판이 종결되지 않았지만 구원을 위하여 각자가 선택할 결정의 시간이 급속히 자나가고 있다. 노아의 때에 있어서 은혜의 시간은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던 때에 종결된 것이 아니라 그보다 일주일 전인 방주의 문이 닫혀지던 때에 종결된 것을 기억하자. 그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마지막 심판도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이전에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은혜의 시간은 종결될 것이다. 은혜의 시간이 끝나는 것을 지구 상의 어떤 누구도 깨닫지 못하게 될 것이지만, 각자의 운명은 그 때 영원히 고정될 것이다. 노아가 방주로 들어 갔을 때, 그것을 지켜보고 서 있던 모든 조소자들과 무관심자들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노아의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120년이라는 은혜의 시간을 주셨다. 그러나 마지막 시대인 오늘날에는 이미 15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갔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허락하실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지금 무엇을, 왜 기다리고 게신가? 세상이 아직 노아 당시보다 악하지 않아서 심판을 연장하시는 것인가?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모든 일이 드러나리라” 베드로후서3:9-7.
이제 우리들이 맞이할 심판의 종결은 무덤에 갇혀 잠자던 성도들을 무덤에서 일으킬 것이다. 그 때에 구원의 노래를 부르며 하늘을 나를 것이다. 세상에서 받았던 고생과 미움과 환란과 핍박은 한 순간에 잊혀질 것이다. 이 땅에 살면서 명예와 자랑과 쾌락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끝까지 따랐던 매 순간 순간을 기억하며 마지막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손에 손을 잡고 하늘을 나는 가운데 진주성을 들어갈 것이다. 영원, 영원토록 기쁨과 거룩함과 즐거움 속에서 영원을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잠시의 쾌락과 체면과 자존심과 안락함을 선택하며 심판의 기별을 고소하고 조롱하던 자들은 마지막 심판의 불길 속에서 영원한 재로 남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