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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겸비

엘렌 지 화잇

 그리스도의 겸비는 이해되거나 감사하는바 되지 않는다. 40주야를 예수님께서는 한 때 하늘 궁정에서 영화와 존귀로 그분 다음 가는 지위에 있었던 원수의 유혹 하에 계셨다.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겔 28:17)라고 표현된 그는 그리스도의 자리를 차지하기를 원했는데, 그리스도께서는 무한하신 하나님과 동등이신 분이셨다. 그것 때문에 그는 질투하게 되었고 죄가 존재토록 한 장본인이었다.

 사단은 하나님의 정부를 변경시키기를 원했으며, 하나님의 왕국의 규율들에다가 자신의 인을 새기려 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러한 소망을 품지 않으셨으며, 여기서 그리스도를 대항한 전쟁이 점점 더 치열해져 갔다. 하나님께서는 알려 졌으나 루스벨은 비밀히 속이는 품성을 개발해 나아갔다. 그는 진리 대신 가짜를 말하게 되었다.
 그는 하늘에서 추방당했으며,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홀로 시험의 광야에서 그와 함께 계시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홀로 계시지 않으셨다. 이는 마치 원수의 두려운 공격을 받고 있는 영혼들을 수호하기 위해 하나님의 천사들이 보내심 받은 것처럼 천사들이 그분을 시중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광야에 계신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전쟁을 치르실 때 그분이 패배시키셨던 사단과 함께 계신 것이었다.

 이제 사단은 그때와는 다른 상황, 즉 영광이 그분을 두르고 있는 것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그분을 대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분은 자신을 낮추셔서 우리의 속성을 취하셨다. 그분은 사단이 기만해 온 인류의 머리로서 사단과 전쟁을 치루기 위해 오시었다. 그는 거짓말 시키는 그의 능력을 통한 기만으로 그리스도를 하나님께 대한 그분의 충정에서 멀어지도록 하며, 그분의 원칙을 무산시키려 하였다.

 그리스도께서 통과하셔야 하셨던 정신적인 고뇌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 얼마나 큰 슬픔인가! 그분의 마음에 대한 얼마나 큰 고문이었는가! 그분은 박쥐의 날개와 물갈퀴 같은 쪽 발을 가진 무시무시한 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면전에서 나온 아름다운 빛의 천사로서 나타난 존재와 대면하고 계셨다. 그의 기만하는 능력이 어찌나 컸던지 하늘 천사들의 삼분의 일이 그가 맞는다고 믿었으며, 그와 연합하여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대항하였다. 이제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와 개인적으로 대면한 사단의 결심은 가장 결정적인 것이었는데, 이는 만일 그가 여기에서 그의 악랄한 노력이 성공한다면 그가 바로 이 세상의 정복자요 왕자가 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를 이기지 못한다면 이 세상을 자신의 것이라고 하는 모든 주장이 가짜이며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

 우리 주님의 시련과 시험과 당면하셨던 유혹은 그분이 이러한 유혹들에 굴복될 수 있으셨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그 싸움은 모두 광대놀이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분은 원수의 간청에 굴복하지 않으셨다. 그리하여 사람의 인성이 믿음으로 신령한 속성과 연합할 때 사단의 유혹에 맞설 수 있는 강한 것이 될 수 있음을 증거 하셨다.

 그리스도의 완전한 인성은 사람이 그리스도와의 연결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으로서 유혹을 받을 수 없는 분이실 수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낮추시어 인성을 취하심으로 시험받는 자가 되실 수 있으셨다. 그분은 천사들의 속성과 동등한 속성을 취하셨다. 인간의 육체, 인간의 마음, 또한 모든 독특한 속성까지도 그분은 우리와 똑같이 뼈와 뇌와 근육으로 이루어지신 분이셨다. 우리와 동일한 육체를 취하신 분으로서 그분은 인류의 연약함을 체휼하셨다. 그분은 인간에게 속한 모든 불리한 점에 노출된 인생을 사셨다. 부유하거나 편하지 않고 궁핍과 가난과 비천에 처하는 인생 말이다. 그분은 인간이 호흡해야만 하는 동일한 대기를 호흡하셨다. 그분은 사람으로서 우리의 땅을 밟고 다니셨다. 그분은 그분의 신령한 속성과 연합된 인간 영혼의 이성과 양심과 기억과 의지와 애정을 가지셨다.

 우리 주님은 사람이 시험당하는 것처럼 시험당하셨다. 그분은 사람이 시험에 굴복하는 것처럼 굴복하실 수 있으셨다. 그분의 유한한 속성은 순결하고 흠 없는 것이었으나 빌립에게,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요 14:9)라고 말씀하시도록 이끄신 신령하신 속성은 인간화되지 않으신 속성이었으며, 인성이 두 속성의 배합이나 연합을 통하여 신성화 된 속성도 아니었다. 각 속성은 각 속성대로의 특성과 개성을 지닌 채로 남아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평범하고 세상적인 것에 머물도록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더러워진 생각을 따라 그리스도께서 사단의 유혹에 굴복하실 수 있으셨다면 그분의 인성은 사람처럼 죄로 가득차고 부패한 성향을 소유하신 것이라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인성과 결합된 신성도 그분으로 하여금 사단의 유혹에 굴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여기서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시험은 아담과 하와가 치렀던 시험보다 훨씬 큰 것이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속성을 취하셨기 때문이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속성을 취하셨기 때문이었다. 타락한 것이지만 부패되지 않으신 속성, 그것은 그분이 하나님의 말씀 대신에 사단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부패되지 않으실 속성을 취하신 것이다. 그분이 유혹에 굴복하실 수 없는 분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그분을 인간의 위한 완전하신 모본이 될 수 없는 자리에 놓는 것이며, 가장 중대한 사건이 그리스도의 겸비하심의 힘과 능력이 포함된 이 사건이 인류에게 아무 교훈이나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의 사실은 우화가 아니요, 생생하고도 행동적인 경험인 것이다. 이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예수님으로부터 이 세상에서의 잔인한 원수와의 접전에서 승리하시고, 범법자로 인정되지 않으시도록 그분을 두른 그분의 가장 큰 영광인 하나님께 대한 충정을 빼앗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분은… 죄의 오점을 하나도 남기지 않으신 것을 제외하곤 우리 자신의 속성과 온전히 같은 속성을 취하셨다
 그분은 자신의 겸비를 통하여 사람이 시험받는 것처럼 시험을 받으셨으며, 유혹에 굴복할 수 있는 사람의 속성을 소유하셨다. 그분의 순결하심과 성결하심은 부패되어 하늘에서 쫓겨난 패배한 원수에 의해 공격을 받으셨다.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깊고도 지독하게 이 겸비를 느끼셔야 하셨을까!

 어떻게 타락한 천사들이 생명의 왕 되신 순결하시고도 흠 없으신 분의 겸비를 통해 달라진 상황을 목격했을까? 그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 자신을 낮추자 그분을 이기려고 모든 기만과 거짓의 무기로 무장한 강한 사람을 대면하시기 위해 사람의 속성을 취하신 장면을 바라보았다. 매번 승리를 거두실 때마다 인간 가족을 고상하게 높여주어 하나님의 품성을 닮도록 하시려는 얼마나 보배로운 것인가! 사단은 여러 세기 동안 자신의 모든 능력을 다하여 낮추고 타락시키고 쓰러뜨리는 지옥의 이름을 수행해 왔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패배당한 원수를 만나 전쟁을 치루셨다. 그분은 사람이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됨으로 지지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분의 치르시는 전투에서 신령한 능력에 의해 지지를 받으셨다. 그분은 우리의 챔피언으로서, 우리의 구원의 대장으로서 승리에 승리를 거듭하셨으며, 하나님과 온 하늘 우주의 신령한 인정이 그의 영혼 가운데로 흘러들어 왔다. 그분의 속성은 거의 죽음에 이를 지경으로 충격을 받으셨으나 하늘의 천사들이 고통당하시는 그분께 시중들었다.

 온 하늘은 하나님의 작품인 인류가 그분의 현저한 승리를 통하여 하나님과 함께 고양된 위치에 처하게 된 것으로 인해 기뻐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정복자 이상의 분이셨으며, 사람이 그분의 공로를 통하여 정복자 이상의 존재들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는데, 이는 그분께서 사람을 사랑하신 때문이었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아들은 시험받는 교회를 가장 부드러운 동정으로 주시하신다. 그분은 시험당할 자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아신다. 왜냐하면 그분 자신이 시험을 받아 보셨기 때문이다.

* 원고 57, 1890;Manuscript Release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