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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 넘어져도

첫 번째 넘어졌을 때,
“아들아 다치지 않았니?” 하시고
상한 곳 어루어 만지시며
치료해 주시고 새 옷 입혀 주신 사랑의 아버지

두 번째 넘어졌을 때,
“괜찮아, 이렇게 자라는 거야” 하시며
나를 품에 안으시고
두 손으로 토닥거리시며 방긋 웃으시는 자비로운 아버지

세 번째 넘어졌을 때,
“많이 다치지 않았니?” 하시며
눈물고인 사랑의 눈으로 나를 보시며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고 용기 주시는 은혜로운 아버지

네 번째 넘어졌을 때,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하시며
사랑의 두 팔 넓게 벌리며
나를 안으시고 입맞추시는 긍휼히 여기시는 아버지

다섯 번째 넘어졌을 때,
그래서 무릎 꿇기 민망할 때
“선을 행하고 죄를 범치 아니한 의인은 세상에 아주 없어” 하시며
내게로 달려와 측은히 여겨 내 목을 안고 함께 우시는 자애로우신 아버지

여섯 번째 넘어졌을 때,
용기도 없고 소망도 보이지 않을 때
“너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시며
더러운 죄수 옷 손수 벗기시고 통곡하시며 아름다운 옷 입혀주시는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아버지

일곱 번째 넘어져서
눈앞에 캄캄하고 기력이 쇠하며 완전히 절망할 때,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하시며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하시고 나 못 듣고
지나칠까봐 하늘과 땅도 듣도록 외치시는 인자하심이 풍부하신 아버지

그 아버지가 오늘 내게 말씀하시네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죄가 너를 주관치 못하게 하라
순종의 종 되어 의에 이르라, 의의 열매 많이 맺어 내 제자가 되라
생명을 얻되 더 풍성히 얻으리.
네가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