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ect Page

두 길

저자: 엘렌 지 화잇

    1881년 1월 1일, 이 아름다운 아침에 우리의 자녀들과 청년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1880년은 이미 지나갔고, 번영과 희망과 우리의 수고가 기대되는 1881년이 되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청년들이시여, 1881년으로 들어서는 문턱인 지금, 잠깐 이곳에 멈춰 서서 지난 해 동안에 쓰여졌던 우리들의 생애의 기록들이 하늘에 들어가 살기에 적합한 것들인지 살펴봅시다. 그러나 지난 해의 기록들은 그것들이 선한 것들이든지, 악한 것들이든지 간에 변경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만일 그대들의 지나간 생애가 실패였다고 생각된다면, 지난 해에 그대들의 은혜의 시간이 마치지 않았음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 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해가 바뀌니 그대들 앞에는 아무것도 기록되지 않은 깨끗한 페이지들이 열려져 있습니다. 기록하는 천사는 기록하기 위하여 그대들의 곁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대들의 행동은 천사들로 하여금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자신들의 장래와 생애를 선하게 할 수도 있고 악하게 할 수도 있으며, 그대들의 결정은 바로 이제 발을 들여 놓는 해가 행복한 새해가 될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짓게 할 것입니다. 천사들은 그대들을 이기적인 쾌락과 죄로부터 건져주기 위해서 분주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대들은 지금 생과 사의 영원한 분리선 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 지금은 모든 것을 멈추고 그대들의 영적인 행로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입니다. 한쪽에는 생명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죽음이 있습니다.

    과거에 읽었던 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때에 한 노인이 서 있었다. 그는 창문을 통하여 달 빛이 비치는 푸른 하늘과 빛나는 별들 그리고 눈으로 덮여 있는 차디찬 땅을 보면서, 자신 만큼 희망이 없고 즐거움이 없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 앞에 열려져 있는 자신의 무덤을 보았고, 또한 자신의 뒤에 붙어있는 죄와 낭비해 버린 생애 속의 슬픔을 보았다. 그는 행복을 찾기 위해서 자신이 선택했던 길을 따라서 살아왔으나 그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그의 체력은 다 소모되었고, 그의 영혼은 후회와 가책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젊은 시절의 수치스럽고 슬픈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두 길이 만나있는 한 지점에 서있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는 한 길은 평화로운 하늘 본향으로 인도하는 길이었고, 다른 길은 어둠과 낙망으로 인도하는 길이었다.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의 곁에서 빛의 길을 보여주기 위해서 기다리며, 갈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어둠의 길을 선택하는 무서운 장면을 보았는데, 그가 선택한 길의 끝은 사단에 의해서 인도되어지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인생은 실패였다. 슬픔과 실망으로 인해서 좌절되어 그는 고뇌 가운데 이렇게 외쳤다. “오,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 나에게 젊음의 그 시절을 되돌려 주십시오! 나로 하여금 인생의 분리선 위에 다시 한번 설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내가 빛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그러나 그의 절규에 대답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들리지 않았으며 젊은 시절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젊은 시절 때 빛의 길을 선택하였던 친구들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그에게 후회와 고통을 가져다 줄 뿐이었다. 그는 이미 낭비해버린 인생을 깊이 후회하며 차라리 아무것도 모를 때인 어린아이 때에 죽었었으면 좋았었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쓰디 쓴 양심의 가책과 앞을 가리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떨어뜨린 채 또 다시 절규했다. “오, 젊은 시절이여, 다시 오라! 평화와 거룩함의 길로 인도하는 천사의 손을 한번 만이라도 만져보고 싶구나.”
   
그의 생각은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갔다. 그가 보고, 말하고, 느낀 모든 것은 아직 젊은 나이이지만 죄악은 이미 급속도로 다 차버린 자신에 대한 과거와 미래가 뒤섞여 있는 예언적인 꿈이었다. 계속되는 슬픔과 세속에 의한 피곤함 속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서둘러 떠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나 했던 그의 기대는 비탄과 실망으로 변해버렸다. 그러나 바로 이때 그는 자신에게 아직도 평화의 길이며 행복의 길인 하늘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음을 깨닫고 즐거움으로 소리치면서 그 괴로운 회상으로부터 깨어났다.

    나는 이 글을 읽는 젊은 청년들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보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새로운 해가 시작하는 지금, 하늘의 천사들은 그대들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주고자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대들은 의로운 길을 택할 것인가? 그대들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인가? 천사의 인도하심을 받아 전진하라. 담대하라. 진취의 기상을 보여라. 그대들의 빛을 발하라. 시대를 흘러내려 오면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메아리치고 있는 위대한 사도의 외침을 들어보라.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고전, 16:13) 잘못된 것들과 사악함에 저항하는 전쟁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진리의 고결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굴복하고 타협하기 보다는 끝까지 싸울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대들 모두에게 새해를 맞는 나의 인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