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죠지아 주의 아틀란타 시에서 제59회 대총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대총회에서 가장 큰 이슈는 새롭게 취임한 테드 윌슨 대총회장이 믿는 재림 신앙의 정체성과 마지막 안식일에 했던 취임 설교의 내용이었다.
테드 윌슨 대총회장의 설교가 끝나자 앞자리에 앉아 있던 자유주의 복음의 신봉자들 중 어떤 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왜 재림 교회를 다시 옛날로 끌고 가려고 하는가!”라고 항의하였다. 테드 윌슨 신임 대총회장은 무엇을 믿으며 어떤 신앙을 가지고 있길래 취임 설교가 마치자 마자 항거의 움직임이 나오는 것일까? 재림 교단의 모든 미디어들은 지금까지 신임 대총회장의 신학적 입장과 신앙의 정체성에 대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단지 그의 활동 상황만을 보도할 뿐이다. 왜 그럴까?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신임 대총회장에 대한 두 가지 반응
지난 20년 동안 선출된 재림 교회의 대총회장들은 한결같이 자유주의 복음과 축제 예배를 지지하는 지도자들이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재림 교회 안에서 신신학과 축제 예배 스타일이 매우 빠른 속도로 퍼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테드 윌슨 목사가 신임 대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는 소식은 재림 교회 안에서 신신학과 자유주의 복음을 주장하던 목사들에게 커다란 고민을 안겨 주었다. 재림 교회 대학의 교수들과 행정자들에게도 신임 대총회장의 선출 소식은 염려를 가져다 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신신학을 교회 안에서 퍼뜨리는데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목사와 신학과 교수들은 새롭게 펼쳐진 상황에 자신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반응해야 할지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었다.
자유주의 복음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러한 고민은 새로운 대총회장을 선출하기 이전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재림 교회 자유주의자들의 대표적 잡지인 Adventist Today에 실렸던 다음과 같은 글이 그들의 심정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얀 폴슨 목사가 다시 대총회장으로 선출되지 않는다면, 그 직위를 계승할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현 대총회 부회장인데, 그는 전 대총회장으로 역임했던 닐 윌슨 목사의 아들인 테드 윌슨 목사이다. 그는 지난 2005년 대총회장 선거 때, 폴슨과 경합을 하면서 선거위원회에서 폴슨과 비슷한 수의 표(1표차)를 얻은 적이 있다. 현재 62세로서 비교적 젊은 나이의 테드 윌슨 목사는 많은 사람들(자유주의자들)에 의해서 시대에 뒤진 사람으로 평을 받고 있으며, 좀 더 간섭적이며 극 보수주의자들의 주장을 옹호하는 대총회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자유주의자들은 왜 테드 윌슨 목사가 대총회장으로 선출되기 전부터 그토록 깊은 염려를 표현하는 것일까? 왜냐하면 테드 윌슨 목사는 그분의 아버지 닐 윌슨 전대총회장으로부터 재림 신앙의 깊은 뿌리를 이어 받았기 때문이다. 닐 윌슨 전 대총회장은 재림 교회의 정통 신앙을 고수하고 전파하기 위해서 생애를 바쳤던 분이다. 테드 윌슨 목사는 2대에 걸쳐서 재림 신앙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한 분이 새로운 대총회장으로 선출되었고 앞으로 남은 5년의 임기 동안 개혁과 부흥의 길을 걸어갈 것을 제59회 대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선포하였다. 이것이 신신학과 자유주의 복음을 주장하던 많은 목사와 교수들이 은근히 경계하는 이유이다.
새로운 대총회장이 선출되자 재림교회 안에서 두 가지 엇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한쪽은 눈물과 감격으로 반기고 있고, 다른 한쪽은 은근한 불만과 실망을 표출하고 있다. 신임 대총회장을 반기는 이유는 자유주의 복음과 신신학으로 인하여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는 정통 재림 신앙을 다시 회복시켜 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며, 자유주의자들이 불만과 실망을 표현하는 이유는 신임 대총회장이 예언의 신을 중심으로 교회를 개혁할 것이라고 공언하였기 때문이다. 예언의 신을 중심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복음을 세우면 지금까지 신신학에 몰입해 있던 사람들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것이다. 취임 설교부터 자신의 입장을 너무나 분명히 했기 때문에, 신임 대총회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 분이 대총회장의 자리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신임 대총회장은 이렇게 믿는다!
테드 윌슨 목사는 미국에 있는 독립 선교 기관들과 소통을 해오던 분이며, 독립 선교 기관들이 지난 세월 동안 외롭게 교회를 위하여 수고한 노력을 인정하는 분이다. 벌써, 신임 대총회장이 미국에 있는 독립선교기관장들과 만나서 의미 있는 모임을 가질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 오고 있다.
재림 교회는 지난 20여년 간 생애의 빛을 비롯하여, 미국의 호프 인터네셔날과 하트랜드 대학과 같은 독립 선교기관이 가르치는 복음을 이설 내지 극단으로 취급함으로써 교단 안에서 설교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내주지 않았는데, 이제 그들이 이단 취급하던 복음을 믿는 목사가 대총회장으로 추대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세월 동안 생애의 빛을 핍박해 오던 한국 재림 교회의 목회자와 지도자들이 생애의 빛과 동일한 재림 신앙을 믿는 신임 대총회장의 믿음을 어떻게 취급할지 매우 궁금하다.
한국 연합회와 삼육 신학대학은 해마다 미국의 유명한 신학자나 목사를 초청하여 집회와 세미나를 열어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테드 윌슨 대총회장을 초청하여 재림 교인들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면 어떨까? 대총회장은 재림 신앙의 기초석을 어떻게 소개할까? 테드 윌슨 목사는 한국 재림교회 안에서 이름있는 신학자들과 목사들이 강하게 비판해오던 <마지막 세대 신학> (Last Generation Theology)의 골자들을 분명하게 설교할 것이다. 신임 대총회장이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완전 문제와 신신학의 문제점을 말할 때, 한국 재림 교회는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의 기별이 그들이 오래 동안 정죄해 오던 생애의 빛 월간지에 실렸던 말씀일 것이기 때문이다. 대총회장의 말씀을 통하여 한국 재림 교회는 자신들이 지난 20년 동안 얼마나 멀리 진리로부터 떨어져 나갔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테드 윌슨 목사는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유로 아시아 지회장으로 봉사한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서 대총회 부회장으로 선출되기 전까지 리뷰 앤 헤럴드 사의 총책임자로 책임을 맡았는데, 이 기간 동안에 재림 신앙의 골자를 말해주는 중요한 책자들이 출판되어 나왔는데, 유명한 <Touched With Our Feeling>책자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몇 해전에 한국 시조사를 통해서 “영원한 본체를 붙잡다” (김중훈 목사 번역)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에 대해서 어떤 책보다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데, 리뷰 앤 헤럴드 사의 편집 검증을 통해서 출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의 내용이 생애의 빛이 전하는 기별과 같다는 이유 때문에 한국의 자유주의 목사들과 신학자들에 의해서 부당하게 비판되었을 뿐 아니라 판매 금지를 요구당하였다.
왜 테드 윌슨 대총회장의 신학적 입장이 중요한가? 왜 우리는 그가 믿는 복음이 어떤 것인가를 살펴보아야 하는가? 왜냐하면 그가 믿는 복음이 재림교회에 늦은비를 가져오는 예언의 신의 가르침과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이다. 신신학이 사랑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자유주의 복음이 봉사와 온유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그들이 전하는 복음이 예언의 신에 기록된 늦은 비를 받는 조건과 정면으로 부딪치고 있다는 것이다. 초대 기독교회가 이른 비를 받아 복음의 씨를 온 세상에 뿌렸던 것처럼, 재림 교회는 늦은 비를 받아서 복음 사업을 마치고 하늘에 가야 하는데, 신신학은 재림 교회에 결코 늦은 비를 가져올 수 없는 복음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죄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부인하기 때문이다. 늦은 비는 하늘이 주는 능력을 포함하고 있다. 늦은 비를 받은 사람은 죽은 자를 살리고 소경이 눈을 뜨게 하며 앉은뱅이를 일이키는 능력을 받게 된다. 죄와 세속을 붙들고 있는 자들에게 이런 엄청난 능력이 내려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래서 예언의 신은 늦은 비를 받는 조건으로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신신학은 완전한 승리를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신학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우리와 다른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제, 예언의 신이 말하는 늦은 비와 인침의 조건을 살펴보도록 하자
★ “우리들 중 아무라도 우리 품성에 하나의 점이나 흠이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인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모든 더러움에서 영혼의 성전을 깨끗게 하기 위하여 우리 품성 가운데 결점을 고쳐야 할 것이 우리에게 남아있다. 그 다음에 오순절 날 이른 비가 제자들에게 내렸던 것처럼 늦은 비가 우리에게 내리게 될 것이다.”(5T 214)
★ “우리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한 남녀가 되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하여 몸부림치고 있는가? 우리는 그의 충만함을 구하여 우리 앞에 세워놓은 그 목표, 즉 그리스도의 품성의 완전을 향하여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는가? 주님의 백성들이 이 목표에 도달할 때, 그들은 그들의 이마에 인침을 받게 될 것이다.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될 것이요, 그 때 기록하는 천사는 ‘다 이루었다’라고 외칠 것이다.”(R & H 1902.6.6)
★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고 환난 때 보호를 받을 자들은 예수의 형상을 완전히 반사해야만 한다. 모든 얽매이기 쉬운 죄, 교만, 이기심, 세상을 사랑함 그리고 모든 그릇된 말과 행동에 대하여 승리하지 않는 한 아무도 유쾌함(늦은 비)을 받지 못할 것을 나는 보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 더욱더 가까이 가서 주의 큰 날의 싸움에 설 수 있는 준비를 하기 위하여 간절히 구해야만 한다.”(EW 71)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대한 가르침은 재림 교회에 늦은 비를 가져오는 기별이다. 그 기별 때문에 재림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맛보고 바라보는 자가 “나는 죄를 이길 수 없어요”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의 죄를 대신 지신 채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이 죄는 버릴 수 있지만 저 죄는 버릴 수 없어요”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완전 문제는 메마른 율법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피 묻은 희생을 바라보면서 생기는 우리의 반응과 변화이다.
★ “우리는 우리를 위하여 창에 찔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될 때, 우리가 율법을 범하면서도 그 분의 은총을 계속해서 누릴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죄인으로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공로를 굳게 붙들고 죄짓기를 중단해야만 한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가려 1권, 389)
★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죄짓기를 멈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돌아가셨다.”(RH 1894.8.28)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변화
신신학과 자유주의 복음이 득세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어떻게 테드 윌슨 목사와 같은 분이 대총회장이 될 수 있었을까? 테드 윌슨 목사가 대총회장으로 선출된 데에는 하나님의 분명한 섭리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 하나님께서는 신학적 배도와 세속에 깊이 빠져 있는 재림 교회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해서 재림 신앙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는 목사를 대총회장의 자리에 앉도록 섭리하신 것이다. 이번에 테드 윌슨 목사가 대총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가난한 나라들에 사는 신실한 재림 성도들의 연합된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카나다, 유럽, 한국과 같이 부자 나라들에서는 신신학이 득세하였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가들에서 온 대표자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옛 신앙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그것이 그들을 하나로 연합시켜서 테드 윌슨 목사를 대총회장으로 추대한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당신의 몫을 신실하게 감당해 오셨다. 1950년대 중반 이후부터 교회가 신학적 배도에 빠지자, 독립 선교기관들을 세계의 이곳 저곳에서 일으키셔서 재림 신앙의 뿌리를 보존하고 전파하도록 역사하셨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신신학의 격류에 떠내려가는 재림 성도들을 향하여 진리를 외쳐 온 독립 선교기관들 때문에 재림 교회의 배도는 정확하게 지적되고 저지되어 왔으며, 마지막을 위하여 성도들을 준비시키기 위한 기별이 전파되어 왔다. 인기리에 퍼져나가던 신신학의 기만이 지적받았으며, 오순절 교회에서 들여온 축제 예배가 경고받았고, 묻혀져 있던 참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기별이 복구되어 전파되었으며, 시골 생활 기별이 분명하게 선포되었다.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바라는 것
대총회장이 바뀐 이 시점에 한국 교회에도 변화가 생겨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의 시야도 이제는 좀 더 넓어져야 한다. 자신들이 무엇을 놓치고 있으며 대총회장이 믿는 재림 신앙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독립 선교기관인 하트랜드 대학을 졸업한 신학생들이 미시간 주 합회와 같이 보수적인 합회에서 목사로서 봉사하고 있다. 미시간 주 합회는 라시에라 대학처럼 신학적 배도가 심한 대학에서 공부하기 원하는 합회 직원의 자녀들에게는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결정하는 결단을 내렸다. 앤드류스와 여러 재림교회 대학에서는 하트랜드 대학의 졸업 학점을 일부 인정해 주면서 하트랜드 대학 졸업생들을 받아주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큰 독립 선교기관인 어메이징 팩츠가 그리스도의 인성과 완전 문제에 있어서 생애의 빛과 같은 노선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모든 합회들은 그들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것이 현재의 상황인데, 유독 한국 교회만 눈과 귀를 가린 채 신신학을 중심으로 뭉쳐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다. 극단적인 자유주의자들도 교회 안에서 인정받고 있는데, 재림교회의 뿌리를 붙들고 있는 독립 선교기관에 대해서는 너무나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시여, 이제는 한국 재림교회도 공정하고 신사적인 자세로 신신학과 정통 재림 신앙의 대립을 바라보고 다루어야 하지 않겠는가!
바알의 가르침에 무릅꿇지 않은 7천명이 일어날 때이다!
예수께서 오시는 발자국 소리는 점점 크고 분명하게 들려 오는데, 재림 교회는 자유주의 복음과 축제 예배에 휩쓸려서 세상 속으로 떠내려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바알의 복음에 물들지 않은 테드 윌슨이라는 지도자를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이스라엘의 곳곳에서 바알의 가르침에 굴복하지 않고 남아 있는 7천인이 일어나야 할 때이다.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 인을 남기리니 다 무릎을 바알에게 꿇지 아니하고 다 그 입을 바알에게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 19:18). 누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할 것인가? 언제까지 두 복음 사이에서 머뭇머뭇 거릴 것인가?
“엘리야는 먼저 허물어진 여호와의 제단을 바라본 다음에 군중들을 향하여 나팔 소리 같은 분명한 목소리로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고 외쳤다.
백성들은 그의 말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였다. 그 많은 군중 가운데서 단 한 사람도 담대히 여호와께 충성을 표시하지 않았다. 어두운 구름처럼 기만과 우매함이 이스라엘을 덮고 있었다. 이 치명적인 배도가 일시에 그들을 둘러싼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그들이 여호와께서 보내신 경고와 책망의 말씀을 거듭거듭 거절함으로 인해 점차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들이 선행에서 떠날 때마다, 회개하기를 거절할 때마다 그들의 죄를 더욱 깊게 하였고 점점 하늘로부터 멀리 떠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제 이러한 위기를 당하여서도 그들은 하나님을 위하여 서기를 완강히 거절하였다.
주께서는 당신의 사업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에 무관심하고 불충실하는 것을 미워하신다. 온 우주는 말할 수없이 큰 관심을 가지고 선악간에 대쟁투의 마지막 장면을 주목하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원한 세계의 경계선에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각 시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요셉과 엘리야와 다니엘과 같이 자기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임을 고백하기를 부끄러워 아니하는 도덕적 영웅들을 가지고 계셨으며 지금도 가지고 계신다. 행동하는 사람들의 노력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이 따른다. 그들은 의무의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거룩한 힘을 가지고 누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냐고 물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묻는 것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나아와 만왕의 왕과 만주의 주께 저희의 충성을 분명히 나타내도록 요구할 사람들이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뜻과 계획을 하나님의 율법에 굴복시킨다.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을 위해서는 저희 생명을 소중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한다. 그들의 사업은 말씀으로부터 빛을 받아 밝고 끊임없는 광선으로 이 세상을 비추는 것이다. 그들의 표어는 “하나님께 충성하자”이다.”(선지, 147-148)
재림 교회 안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외롭게 살아 온 한국의 형제자매들이시여, 제59회 대총회를 계기로 하나님께서 재림 신앙의 회복을 위하여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라. 20년만에 정통 재림 신앙의 깃발을 높이든 대총회장이 취임한 것이다.
지금은 바알에게 무릅꿇지 않고 그의 복음에 입맞추지 않은 목회자와 장로와 집사들이 일어나야 할 때이다. 지금까지 이런 저런 이유로 침묵을 지켰다면, 이제는 입을 열어서 참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기별을 말해야 한다. 라오디게아 교회가 왜 이렇게 깊은 잠에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빛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진리를 곧바르게 말해야 할 사람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침묵하고 있는데 누가 이 교회를 깨우겠는가?
예수께서는 우리와 같은 인성을 취하시고 죄를 승리하셨으므로 우리도 그리스도처럼 죄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말하면 교회 안에서 생애의 빛을 지지하는 사람으로 핍박받기 때문에 두려워서 입을 다물고 있던 성도들도 이제부터는 분명한 입장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여러분과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 대총회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성도 여러분의 용기가 신임 대총회장이 힘있게 개혁의 깃발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줄 것이다.
“온 우주는 말할 수없이 큰 관심을 가지고 선악간에 대쟁투의 마지막 장면을 주목하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원한 세계의 경계선에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선지,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