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세대 제 34 호
대속죄일 ‘스스로 괴롭게 하라’의 현대적 의미
건강 기별은 생명의 복음
저자: 손계문 전도사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가 미국을 비롯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죽음의 공포로 떠들썩한 바로 그때, 필자는 켈리포니아주에 머물고 있었는데 때마침 아내가 감기에 걸려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매우 염려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세계적인 전염병이 오래 전 스페인에서 발생하여 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과거를 회상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에 입국할 때 두 번의 체온 검사를 거쳤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증상이 없는지 확인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계속 오고 있다.
AI(조류독감),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수십 개의 희귀질병들이 매일 발견되고 있으며, 기근과 천연재해들, 기아와 전쟁이란 단어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는 오늘날의 형편이다. 또한 현재 지구상에는 1분에 270명, 하루에 약 40만 명의 아기들이 태어나고 있으며, 2009년 세계 인구는 68억 명으로 지구가 유지할 수 있는 한계를 초월한지 오래다. 방안에 코끼리를 넣은 것 같은 상황이 바로 지구의 현주소이다. 이로 인해 심각한 식량부족으로 대재앙을 바라보는 과학자들의 염려는 날로 깊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역사의 끝이요 세상의 끝이다. 그런데 복음 전파의 속도는 급증하는 인구의 팽창률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한 가지 해결 방안은 곧 늦은 비의 부어주심이다. 이것만이 우리로 하여금 이 엄청난 상황을 해결할 수 있고 우리에게 위탁된 사업을 마치게 할 것이다.
대속죄일
과학자들부터 시작하여 모두들 세상 끝이 다 되었다고 너나없이 얘기한다. 참으로 예언과 세상의 흐름을 볼 때에 주의 재림은 너무나 임박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재림교인의 90%가 재림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연구 보고서가 있었다. 과거보다 재림은 가까워오는데 재림을 기다림은 과거보다 더 멀어지는 아이러니한 시대적 상황이다.
건물이 설계도에 의하여 세워지는 것처럼, 구속사업도 그 청사진인 성소제도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구약의 성소봉사에서 대속죄일의 의미가 죄의 영원한 도말과 성소의 정결 등 종말론적 성격의 것이었듯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모형이 실현되는 실제적 대속죄일의 기간이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날을 어떻게 지냈는지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리하여 죄의 도말을 위한 최종심판의 과정, 즉 대속죄일의 표상 중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않는 자는 끊쳐질’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므로 성소를 통하여 보여준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7월 10일은 속죄일이니 너희에게 성회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이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은 너희를 위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속죄할 속죄일이 됨이니라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레 23:27~29).
본문의 배경은 대속죄일 준수 명령과 그날 백성들의 태도에 대한 기술이다. 지금도 유대인들이 옛날 이름인 “욤키푸르”로 부르며 지키고 있는 대속죄일은 이스라엘 7대 절기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날로서, 대제사장이 1년에 단 한번 지성소에 들어가 지난 한 해 동안 백성들의 죄로 더렵혀진 성소와 모든 기구를 완전히 정결케(도말) 하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속죄하는 날이다. 용서받은 모든 죄를 도말 받는 축제일임과 동시에, 회개하지 않은 죄가 있는 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이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는 대속죄일에 살고 있는가? 그렇다. “모든 영혼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도록 하라. 우리가 대속죄일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사건, 72; 쟁투, 541). “7월 10일, 곧 성소를 정결케 하는 대속죄일은 1844년 10월 22일에 해당된다. 이것은 2300주야가 그 해 가을에 마쳐진다고 이미 말한 증거와 일치되므로 그 결론은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쟁투, 399). 대속죄일 대제사장의 봉사처럼 현재 하늘성소에서 성도를 위한 조사심판(재림 전 심판)이 진행 중이다.
“스스로 괴롭게”가 갖는 두 가지 의미
① “괴롭게 하다(인니템 םתינע)”의 히브리어 뜻은 자신의 육체를 자학하면서 고행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이라는 뜻이다. “대제사장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속죄의 봉사를 하는 동안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겸손한 태도로써 그들의 심령을 괴롭게 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었다. 그와 같이 자기 이름이 생명책에서 도말되기를 원치 아니하는 모든 사람은 그들의 은혜의 시기가 얼마 남지 아니한 오늘날 죄를 슬퍼하고 진정으로 회개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심령을 괴롭게 해야 한다”(2증언, 348).
② “스스로 괴롭게”는 금식 행위를 가리키는 히브리인들의 문학적 표현양식이다. 대속죄일은 하나님께서 금식하라고 명한 유일한 날 이었으며, 그래서 “금식하는 절기”(행 27:9)라고 불렀다.
“스스로 괴롭게”를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금식하면서 회개의 기도를 하라”는 명령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자는 “끊쳐지리라” 기록돼 있는데, “멸망당하다, 소멸되다”는 뜻의 “카라트”에서 유래한 말로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서 제외됨은 물론 처형되는 것을 의미한다.
두 조건의 문제점과 재해석
대속죄일에 살아남는 이들의 조건은 분명 위의 두 가지 조건임이 확실하다. 첫째는 날마다 십자가의 공로로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며 철저히 심령을 살피는 회개를 해야 한다. 죄를 마음에 품고 주와 함께 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암 3:3). 성령의 도우심으로 죄를 버리는 삶은 대속죄일에 사는 우리의 삶 속에서 매일 매일 가능한 일이다. 첫 번째 조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그런데 두 번째 조건인 “금식”은 우리를 난감하게 만든다. 대속죄일이 1844년에 시작했으니 그 이후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떤 모습으로 금식해야 하는가? 우스운 물음이지만, 역사적 대속죄일인 1844년 10월 22일부터 계속 금식했다면 살아있는 성도가 있겠는가? 그렇다면 회개만 하고 금식은 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일주일에 몇 번씩 금식의 날을 정해야 하는가? 또는 이사야 58장의 말씀처럼 이웃을 돌보는 일을 말하는 것인가? 이 금식은 오늘날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 대속죄일에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떻게 날마다 금식하며 회개의 기도를 할 수 있는가?
화잇 부인은 이 물음에 명쾌한 답을 주고 있다. “참된 금식은 모든 자극성 음식류와 육류를 금하고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준비하신 건강에 좋고 단순한 음식을 합당하게 사용하는 것이다”(의료, 283). “오늘날 금식은 심령의 정결함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단순한 식사를 할 때 진리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영적인 깨달음은 현저하게 증가한다. 금식이 항상 어떠한 음식도 먹지 말아야 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9주석, 208). “참으로 회개한다면, 남녀들은 하나님께서 제정해 주신 생명의 법칙(건강 법칙)들을 양심적으로 존중할 것이며, … 이 법칙에 순종하는 것을 개인의 의무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6증언, 370). “지금부터 종말 때까지 … 음식을 전폐하라는 요구를 받지 않을는지 모르나, 그들은 가장 단순한 음식을 조금만 먹어야 한다”(사건, 82).
두 번째 조건인 “금식”은 “건강개혁”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년 1차 속죄일인 7월 10일, 이스라엘 백성은 본토인과 객을 막론하고 모두 금식하며,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두 가지 조건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는 백성은 “끊쳐짐”을 당했다.
오늘날 참된 금식의 중요성
오늘날의 참된 금식, 즉 건강개혁에 관해 선지자는 어느 한 시기에만 외치지 않았다. 젊을 때의 열정이나 또는 늙어 노파심에서가 아니라 건강개혁의 빛은 엘렌 G. 화잇 사역의 중반기인 1867년 40세부터 시작하여 1909년 82세까지 40여년 넘게 그의 전 생애에 걸쳐 끊임없이 말해왔다. 그녀는 건강기별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우리의 육체를 가장 양호한 상태로 보존하여 영적 감화를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상태로 보존해야 한다. 체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모두 정신력을 약화시켜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는 판단력을 감소시킨다. 그리하여 우리는 선을 택할 힘이 약해지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할 의지력도 약해진다”(실물, 347).
“하나님께서 건강 개혁에 관하여 주신 빛은 우리의 구원과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존재한다”(7증언, 134).
“식욕에 방종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완전에 도달하기가 불가능하다”(2증언, 400).
“먹고 마시는 우리의 습관은 우리가 세상에 속해 있는지, 아니면 주님께서 당신의 강력한 진리의 검으로 세상에서 분리시킨 그 무리 가운데 속해 있는지 보여준다”(6증언, 372).
“그대는 건강 개혁 사업에 반대하는 처지에 스스로 처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것은 앞으로 전진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 당신의 백성을 정화시키는 주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편지 48. 1902; 9증언, 112).
“자연의 법칙을 범하는 것은 곧 도덕적 법칙을 범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도덕적 법칙뿐 아니라 자연법칙도 만드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 자기의 육체에 대한 법칙을 고의로 배우려 하지 않고 그 법칙을 범하는 자들은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실물, 347).
“만일 사람들이 건강 개혁에 관하여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시는 빛을 소중히 여긴다면, 그 사람은 진리로 성화될 수 있으며 불멸성을 위하여 적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사람이 그 빛을 무시하고, 천연계의 법칙을 어기고 산다면 그는 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3증언, 162).
세 천사 기별과 건강기별
“여러분이 과연 어떤 생활을 해야 주님이 기뻐하실 지를 생각해 보십시오”(현대어, 엡 5:10). 이 표어야 말로 예수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최상의 소원이 아니겠는가!
그리스도인 생애에 관한 이 특별한 주제는 교회에서 가장 등한시되고 있는 신조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에 대해 언급하기를 머뭇거리는 이유는 아마 두 가지 두려움 때문일 텐데 첫째는 성경이 가르치는 수준과는 아주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교인들에게 상처를 입힌다는 우려로 인한 두려움과 둘째는 남을 판단한다느니, 율법주의라느니, 자기가 우리보다 더 거룩한 줄로 안다느니,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이고 진정한 사랑의 관계가 미흡하다느니 하는 딱지가 붙을 것 같은 두려움이다.
필자가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만나 그날을 지키기 시작할 때, 건강기별 역시 동일하게 받아들였다. 안식일이 율법에 매여 종노릇하는 생활의 시작이 아니라 진리로 인한 자유함 이었듯이 건강기별은 어머니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복음이었다. 어느 누구도 내게 이것을 강요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주님을 위해 그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고 싶었고 그 일은 내게 행복을 주었다. 그러므로 사랑은 사랑으로 전해야 한다. 남들이 내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정죄의 소리를 발하는 그 순간, 그는 심판장이신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계시록 14장에 언급되는 세 천사의 기별 속엔 건강기별이 포함되어 있다. 첫째 천사의 기별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 창조주를 경배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출생할 때만 생명을 주신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을 주고 계신다. 그러나 사단은 그 몸을 상하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인간이 하나님을 창조주로 섬긴다면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의 뜻을 역행하면서 창조주를 섬긴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둘째 천사의 기별에는 모든 개혁의 필요성을 암시하고 있다. 잘못된 그리스도인 생활양식에 있는 사람들은 “그 음행”에서 나와야 한다.
셋째 천사의 기별에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고 언급하고 있다. 건강 법칙 자체가 하나님의 법이요 또한 그것은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의 일부분이다. 자연 법칙을 범하므로 내 생명을 병들고 쇠잔케 만드는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가고 있는 행위이다.
인간이 요구한 육식 그리고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대속죄일에 했던 금식은 건강개혁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무엇이 건강개혁인가? “우리 주님께서는 식욕 그 자체와 싸우셨”(1기별, 231)다. 뿐만 아니라 모든 부절제에 대한 개혁이 요구된다. 그 모든 것을 다루기에는 한정된 지면의 어려움이 있기에, 본 기사에서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만연되어있는 육식에 관해서만 다루어 보고자 한다.
약 10년 전 육식하는 재림교회 목사들을 조사한 결과 85%였는데, 필자가 신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다시 조사한 바에 의하면 97%가 육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교회의 목사는 심지어 어패류까지 떳떳하게 먹으면서 건강개혁을 말하는 사람들을 “유별난 사람, 율법주의자, 극단주의”라고 치부하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있겠는가! 그들은 다니엘마저도 너무 유별난 인물이요, 융통성이 없는 고집불통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들은 먹고 마시는 문제는 너무도 사소해서 세속적인 유익들을 희생시켜야 할 정도로 결정적인 입장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심판 날에 자기들이 하나님의 분명한 요구에서 돌이켜, 자신의 견해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표준으로 세웠음을 발견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던 것이 하나님께는 그렇게 여겨지지 않았음을 깨달을 것이다”(리뷰 1월 25일, 1881).
홍수 같은 오류가 교회에 들어오고 있다. 진리를 몰라 떠내려가 죽는 영혼들을 보는 아픔은 견딜 수가 없다. 환란의 때가 문 앞에 있고 양떼들은 문자 그대로 어디로 가야 할지 영적인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때에 목사들은 애굽의 고기 가마 위에서 잔치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방종한 모본을 통해 백성들을 잘못 이끌고 있다. 하늘의 기별을 조롱하고 다른 사람들을 불순종하도록 이끄는데 목사들이 앞장서고 있는 이 참담한 현실을 바라보며, 성령의 역사를 거절하고 있는 재림교회의 미래가 심히 염려된다.
그러나 아무리 거짓 목자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외치며 백성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더라도 진실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는 하늘과 같은 것이리라.
“복음을 전하는 목사가 되어 일찍이 인간에게 주어진 진리 가운데 가장 엄숙한 진리를 선포하는 사람이 애굽의 고기 가마로 돌아가는 일에 모본을 보일 것인가? 하나님의 창고에서 나오는 십일금으로 부양을 받는 자들이 자아 방종으로 그들의 혈관을 해치도록 스스로 용납할 것인가?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빛과 경고를 무시할 것인가?”(9증언, 159).
“육식이 차려진 식탁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것을 먹는 목사들을 우리가 신임할 수 있을까? …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명령 … 을 삼가 지키’(신 6:17)라. 건강 법칙을 범하는 사람마다 분명히 하나님의 불쾌하심을 입을 것이다”(음식, 401).
“목사들은 자기의 식사 습관에 엄격한 절제를 준수하기 전에는 영적인 사물에 성공적인 일꾼이 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건강을 위하여 마땅히 어떻게 먹어야 할지 알면서 정신과 몸을 약하게 하는 노선을 계속 고집하는 자들 위에 당신의 성령을 머물게 하실 수 없으시다”(음식, 56).
“우리 목사들 중의 아무 사람도 육식함으로 나쁜 모본을 보이지 않도록 하라. 목사들과 그 가족들은 건강 개혁의 빛에 따라서 살도록 하라. 우리 목사들은 자신의 체질과 자녀들의 체질을 동물화시키지 않도록 하라”(음식, 399).
“건강 개혁의 원칙들을 믿는다고 주장하면서 건강에 해로운 고기와 다른 음식들을 먹는 데 탐닉하는 어떤 이들이 우리 기관 안에 있다. 주의 이름으로 나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우리 기관이 고수하는 그 원칙들을 생활화하지 않는 한 우리 기관의 직분을 받지 말라. 왜냐하면 그대가 이와 같이 하므로 바른 길에서 일을 추진시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교사들과 지도자들의 일을 이중으로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왕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 그분께서 보내시는 기별의 길을 막지 말라”(음식, 415; MS 73, 1908).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인간이 먹어야 할 것들을 친히 지정해 주셨다. 동물의 생명을 먹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에덴동산에는 죽음이 없었으나 홍수 후 지상의 초목이 멸절되면서 육식이 허용되었고, 생명이 긴 인류에게 동물성 음식을 먹도록 허락하시어 그들의 죄스러운 생애를 단축시키셨다. 환경과 식생활의 변화로 인류는 급속도로 신체의 크기와 수명이 감소되기 시작했다.
이후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시면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로 사용하시고자 가장 적합한 식물을 공급하셨는데 육식이 아니요 만나 “하늘의 양식”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만나뿐 아니라 고기도 쉽게 그들에게 공급하실 수 있으셨지만, 그들의 행복을 위하여 그것을 제한하셨다. 왜곡된 식욕을 건전한 상태로 회복시켜 그들로 하여금 태초에 인류를 위하여 준비된 음식 곧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던 땅의 열매를 먹도록 하셨다. 그러나 사단은 그들을 유혹하여 이런 제한을 불공평하고 잔인한 일처럼 생각하게 했다. 사단은 식욕의 방종이 죄를 범하도록 이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로 하여금 금지된 것을 갈망하게 하였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식물로 제정하여 주신 그 계획을 저버림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이상적인 성품에 이르지 못하고 또한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지 못하였다. 결국 “여호와께서 저희의 요구한 것을 주셨을지라도 그 영혼을 파리하게 하셨”다(시 106:15).
늦은 비 성령과 건강기별
늦은 비 성령은 어떻게 받는가? 홀연히 받는가? 어떻게 할 때 받으며 어떤 곳으로 받는가? 이른 비 성령과 늦은 비 성령은 그 역할이 다를 뿐 동일한 곳으로 임한다. 오순절 초기교회에 이른 비 성령이 강림할 때, “제자들은 약속이 성취되기를 기다리면서, 참된 회개로 그들의 마음을 겸비하게 하고 그들의 불신을 자복하였다. … 이 준비의 날들은 깊이 마음을 살피는 날들이었다”(행적, 36). 이후에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행 2:4)했다. 그렇다면 마음을 깊이 살피고 회개를 하는 곳과,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방언을 말하는 곳은 인체의 어느 부분일까?
“전체 조직과 교통하는 뇌신경은 하늘이 사람과 교통하여 내적 생애에 감화를 끼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이다”(2증언, 348).
생각하고 의지를 주관하는 곳은 뇌이며, 그곳이 마음이다. 우리 뇌의 전두엽(前頭葉, the frontal lobe)은 이성적인 결정을 내리는 곳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계명에 순종하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전 3:11)이 있는 곳이며, 양심의 가책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곳에서 인간은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위장을 합당하게 돌보지 않으면 도덕적인 올바른 품성 형성이 방해를 받을 것이다. 두뇌와 신경은 위장과 교감(交感)작용을 한다. 잘못 먹고 마시면 잘못 생각하고 행동하는 결과를 초래한다”(9증언, 160). “고기를 사용함으로 동물적인 본성이 강화되고 영적인 본성(뇌)이 약화된다”(편지 48, 1902). “위장에 넣어둔 불건전한 음식은 저열한 성질을 계발시키며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적 욕망을 강화시킨다. 육류로 된 음식은 동물적인 욕정을 계발시키는 경향이 있다. 동물적인 욕정의 계발은 정신으로 하여금 진리를 이해할 수 없게 하며 영성을 저하시킨다”(건강, 575).
육식뿐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는 건강기별에 순종하지 않으면 뇌에 산소공급을 저하시키므로 하나님과의 교통에 방해를 받고 뇌 성장물질이 제대로 분비 되지 않아 세포들이 스스로 죽는다. 이리하여 뇌기능은 점점 떨어지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은 시들어진다.
바로 지난 주, 개신교에 있다가 안식일을 지키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한 형제의 경험을 들었는데,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정욕적 본성이 올라와 실패하며 갈등하고 있는 그에게 건강기별은 생명의 기별이었다는 것이다. 동물적 본성이 억제되고 말씀을 순종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노라는 그의 경험은 실물교훈이다.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는 것은 영성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 동물의 고기가 주된 음식이 될 때에 보다 높은 기능들이 보다 저급한 정욕에 의하여 압박을 받는다.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께 불쾌한 것이며 영적 생애의 쇠퇴의 원인이다”(3기별, 290). “육식에 의한 도덕적 해악은 육체적 질병 못지않게 현저하다. 육식은 건강을 해한다. 그리고 무엇이나 육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마음과 영혼에도 비슷한 영향을 준다”(치료, 287).
마음과 영혼이 어디인가? 영과 혼이 분리되는 것을 말하는가? 마음과 영혼이 거하는 곳은 뇌(腦)이다. 한번 건강기별 무시한다고 몸이 당장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뇌 세포가 자살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감각이 조금씩 무뎌진다. 그분의 법칙은 사람에게 주신 모든 신경과 기관에 그분의 손으로 친히 기록되었다. 건강기별이 인간에게 육체의 건강을 주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교통을 주장하는 뇌의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는 것이다. 순간들이 모아져서 인생을 이루고, 습관이 모이면 품성이 되는 것이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육체는 반드시 지배를 받아야 한다. 보다 높은 능력이 그것을 지배해야 한다. 감정은 의지에 지배되어야 하고, 의지는 하나님의 지배 아래 놓여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화된 고상한 이성(理性)의 힘이 우리의 생애를 지배해야 한다”(치료, 130). 의지가 하나님의 지배아래 놓이게 도와주는 것이 건강기별이다.
“육식하고 싶은 식욕을 조성하는 것들을 버리게 해야 할 것이다. 만일 그들이 개혁하기를 등한히 하면 그들은 영적인 능력을 잃을 것이며 점점 죄스러운 방종으로 말미암아 품위가 저하될 것이다”(원고 133, 1902).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것으로 형성된다. 그러므로 그들의 식사가 주로 동물성 음식으로 구성된 사람들은 저열한 정욕이 인간의 고상한 능력(뇌-意志)을 주관하도록 허락하는 상태에 처하게 된다”(원고 50, 1904).
이런 뇌에 성령이 임할 수 없다. 성령의 통로가 뇌이므로 우리의 그릇(뇌)을 깨끗이 해야 한다. 성령이 임하는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영적인 회심조차도 맑은 뇌의 상태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위장과 뇌는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 공명하며 교감한다. 뇌의 통로가 막혀있으므로 늦은 비 성령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요구에 순종하기를 즐겨하지 않았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세우신 표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그들의 것이 되었을 뻔 한 늦은 비 성령을 받지 못하였다. 그들이 늦은 비 성령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이 늦은 비 성령 받을 그릇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절제, 119).
요한계시록의 첫째 재앙과 건강기별
암 관련 전문가들은 암 생성의 여러 원인 중에 식생활습관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암 통계를 비교해 보았을 때 재미있는 사실들이 발견되는데, 한국 1위 위암과 미국 1,2위 전립선과 대장암은 음식문화에 대한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다. 즉 한국은 짜고, 맵고, 뜨겁고, 발효된 음식 등으로 인해 위(胃)에 부담과 자극이 평생에 걸쳐 이루어졌으므로 위암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 것이며, 미국은 육식문화로 인한 결과이다. 눈여겨 볼 것은 미국 5위 피부암은 태양의 작용으로 인한 암 발생 건이다. 아직까지 한국인의 피부암 발생 건은 5위안에 들지 않지만 성장추세에 있다. 햇빛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요소인데, 치료의 빛인 태양이 미국인에게는 사망의 빛이 된 이유가 무엇일까?
너무나도 명확한 사실은 육식으로 인한 그들의 세포층은 이미 포화지방으로 가득차 있고 콜레스테롤과 그밖에 노폐물들이 너무 두껍게 쌓여 햇빛의 자외선과 피하지방이 만날 때 활성산소(암발생인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더군다나 오존층 파괴로 걸러지지 않은 직접적인 자외선은 피하지방층에 더 쉽고 크게 반응하여 심각한 질병을 유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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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 |
미 국 |
*한국과 미국의 암 통계/기준: 남자(출처: J. Ferlay, F. Bray, P. Pisani and D.M. Parkin. GLOBOCAN 2002, IARC Press, Lyon, 2004). |
1위 |
위 암 |
전립선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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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폐 암 |
대장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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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간 암 |
폐 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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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대장암 |
방광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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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전립선암 |
피부암 |
“첫째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악하고 독한 헌데가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나더라”(계 16:2).
요한계시록에 사용된 표현들은 상징적인 것이 많지만 “악하고 독한 헌데”, “죽은 자의 피”,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 등은 문자적으로 이해해야 할 만큼 진지한 표현들이다. 화잇 부인은 위 성경절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치료불능의 종기와 말라빠지는 역병으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구원을 받지 못하고 마침내는 그것으로 인해 멸망되고 말 것이다”(초기, 65). “악한 자들이 기근과 유행병으로 죽는 때에라도 천사들은 의인을 보호하시고 저들에게 양식을 줄 것이다”(쟁투, 629). “고기를 먹는 것은 각종 질병들 암, 종양, 연주창(連珠瘡), 폐결핵, 기타 여러 가지 다른 질환들을 일으키는 것이다”(음식, 388).
“악하고 독한 헌데”는 요즘말로 표현하면 “피부암, 피부병”이다. 그래서 건강개혁을 하지 않으면 첫 번째 재앙을 통과할 수 없다. 주어진 빛대로 건강개혁을 하지 않게 되면 우리 세포에 쌓였던 “내적인 부패(노폐물)”가 첫 번째 재앙에 반응하여, 똑같은 햇빛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피부암을 일으켰듯이 “외적인 표징(악하고 독한 헌데)”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너 벌 받아라”하고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불순종함으로 그 심판을 선택하는 것이다. 건강개혁을 하지 않음으로 첫째 재앙을 내가 선택한 것이다. 재앙이 내릴 때 감추었던 모든 것이 밖으로 노출될 것이다. 첫 번째 재앙은 내적인 부패의 외적인 표징이다.
그래서 화잇 부인은 건강개혁이 단순히 육신의 건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나는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건강개혁에 관한 큰 축복의 빛을 주셔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 흠 없이 설 수 있게 하시는 것을 보았다”(1증언, 504). “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마침내 육식은 사라지게 될 것이며 그들의 식사에서 육류는 제거될 것이다”(건강, 450). “건강법칙에 순종하는 것은 내생을 위한 준비를 도운다는 것을 기억하라”(치료, 133). “진리로 성화 되는 모든 사람의 생애와 성품에 온전한 건강개혁을 이룰 것이다”(2증언, 60). “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육식을 끊게 될 것이다. 고기를 먹으면서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셨던 빛과 조화된다고 생각할 수 없다”(절제, 119). “육식을 하는 사람은 주님 편에 있지 않다”(9증언, 157).
침례요한의 기별과 재림의 준비
침례요한은 “그리스도의 초림을 위하여 길을 준비함으로 주의 재림을 위하여 백성을 준비시킬 자들의 한 표상(소망, 101)”이었다. 그의 사명이 무엇인지 이어서 말씀하고 있다. “주님께서는 여러 해 동안 당신의 백성의 주의를 건강 개혁으로 돌리고 계셨다. 이것은 인자의 오심을 위하여 준비하는 사업 중 중대한 분야의 하나이다. … 그는 그리스도의 두 번째 나타나심을 위하여 그 길을 예비하도록 하나님께서 백성들 앞에 제시할 거룩한 진리를 위탁하신, 마지막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을 대표한다. … 하늘로부터 지시를 받은 천사 가브리엘은 요한의 부모에게 건강 개혁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3증언, 61).
단순한 식사는 정신적인 강인함과 영적인 통찰력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나타난 거룩한 진리들을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자질들은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나타난 침례요한에게 반드시 필요했으며, 또한 오늘날 이 세상에 엘리야의 기별을 전해야 할 사람들에게도 필수적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절제와 자제의 공과를 배워야한다. 식욕과 정욕은 고상한 정신에 복종되어야 한다. 이 건강법칙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의 거룩한 진리를 깨닫고 실행 할 수 있도록 해 줄 정신력과 영적 통찰력을 얻는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절제가 그리스도의 재림을 위하여 준비하는 일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다”(소망, 102).
“나는 또 다시 건강 개혁이 주님의 오심을 위하여 한 백성을 준비시키는 위대한 사업의 한 분야임을 보았다. … 이 중요한 주제를 등한히 하는 것처럼 육체와 도덕적 타락의 큰 원인이 되는 것은 아무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식욕과 정욕에 방종하며 그들이 버리고 싶지 않은 죄스러운 방종들을 깨닫게 될까봐 빛에 대하여 저들의 눈을 감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죄가 있다. … 천연계의 법을 범하면서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지 않을 수는 없다. … 우리의 은혜로우신 하늘 아버지께서는 당신께서 설정하신 법칙들을 범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통탄스러운 상태를 보시는데, 어떤 사람들은 알면서,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몰라서 범한다. 그분은 인류에게 사랑과 동정으로 건강 개혁의 빛을 비추도록 하신다. … 천연계의 법칙을 분명히 해서, 그 법칙을 순종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주님의 오심을 위하여 백성을 준비시키는 셋째 천사의 기별과 병행하는 사업이다. … 무지(無知)가 이제는 율법을 범하는 데 대한 아무 핑계도 되지 않는다. 빛이 분명하게 비치고 있으며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의 교사가 되시기 때문에 아무도 무지할 필요가 없다. 모든 사람들은 건강 개혁에 관하여 하나님께서 지금 그들에게 주시는 건전한 철학과 진정한 경험에 유의해야 할 가장 신성한 의무로 하나님께 매여 있다”(3증언, 61~64, 162; 1보감, 320; 7증언, 104).
육식과 채식
예언의 신의 가장 강력하고도 독특한 공헌을 한 분야 가운데 하나는 식이와 질병에 관한 분야이다. 암이 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기인된다고 하는 화잇 부인의 주장은 그 당시 의학적 견해와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넬 대학의 클라이브 맥케이 박사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화잇 부인의 식생활 및 의료에 관한 지침이 수십 년 이나 앞섰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동아일보(런던 AP=연합뉴스 2003.4.4)에 실린 다음의 기사는 식생활과 건강의 관계가 매우 밀접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암 발생을 높이는 서구식 생활습관의 확산과 현재의 흡연추세로 볼 때 앞으로 20년 후엔 암환자 발생이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3일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클레이휴즈 국장은 “암 발병률을 낮추려면 생활습관의 작은 변화로는 부족하고 어렸을 때부터 엄격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육식 등을 피해야 된다”고 말했다.”
오래 전 1979년 10월 13일 과학뉴스(Science News)에도 다음과 같은 기사가 보도되었다. “국립 암 연구소는 식생활이 암 발생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경고한다. 높은 지방질 식이는 유방, 난소, 전립선, 장과 직장암 등을 촉진시킨다.”
1. 윌리엄 카스텔리(프라밍햄 연구소 소장, 국립심장․혈액연구소)
채식주의자들이 암에 걸릴 확률은 보통 사람의 40%에 불과하다. 남자들의 경우 평균 6년 정도 더 오래 산다. 채식위주 식단은 심장마비 발생률을 85% 낮추어 주며, 암 발생률은 60% 낮춰준다.
2. McDougall, John, The McDougall Program for a Healthy Heart(New York: Dutton, 1996)p.134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 낮아질 때마다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3~4%씩 낮아진다. 채식주의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비 채식주의자에 비해 35% 낮다. 채식주의자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비 채식주의자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3. 美 식이요법협회(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채식주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그 질환을 치유할 가능성도 높다. … 과학적 연구들은 채식 위주 식단과 비만․관상동맥질환․고혈압․당뇨병․각종 암에 적게 걸릴 확률 사이에 긍정적 상관관계가 성립함을 시사한다.
4. Ophir, et al. “Low blood Pressure in Vegetarians”
이상적인 혈압수치는 110/70이하다. 비 채식주의자의 평균혈압은 121/77이며 채식주의자의 평균혈압은 112/69이다. 육식을 하는 사람이 극히 위험한 고혈압에 걸릴 확률은 채식주의자의 13배가 넘는다. 고혈압환자가 의사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당신은 평생 이 약을 먹어야 할 것입니다”이다. 고혈압 환자가 채식 위주 식단으로 전환한 후 약을 복용하지 않게 되는 비율은 58%이다.
5. Sindh, P.N, et al,”Dietary Risk Factors for Colon Cancer in a Low-Risk Population”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148 (1998):761-74
일주일에 한 번 사육조류(닭, 오리 등)를 먹는 사람이 결장암에 걸릴 확률은 전혀 먹지 않는 사람보다 55% 높다. 일주일에 네 번 사육조류를 먹는 사람은 250% 높다. 미국에서는 매년 5만 5천 여명이 결장암으로 사망한다. 미국 남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전립선암이다. 채식주의자가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남자보다 41% 낮다. 고기를 적게 먹으면 전립선암과 결장암에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미국인은 2%에 불과하다.
6. New York Times, January 28, 2001, Grady. D “Scientists see higher use of antibiotics on farms”
미국에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람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300만 파운드에 달한다. 미국에서 질병 치료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가축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2,460만 파운드에 달한다.
“신체에 질병을 갖게 되는 것은 이 나라에서 너무나 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이다. 육식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으나 그들은 그 원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만일 진실이 알려진다면 그것은 죽은 동물의 고기 때문이었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다. … 고기를 먹음으로 우리는 병들어 죽은 고기와 같이 되며 이것이 인간의 신체 조직에 부패의 씨를 뿌린다 …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는 데 안전이란 있을 수 없다. 오래지 않아서 우유도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백성의 음식에서 제거될 것이다. 멀지 않아 동물에서 생산되는 그 어느 것이라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음식, 411).
“육식은 심각한 문제이다. 인간이 죽은 동물의 고기로 살아가야만 하는가? 하나님께서 주신 빛에 의하면 그 대답은 아니오, 결코 아니오라는 것이다”(음식, 388).
“고기를 먹는 자들은 고통과 죽음을 거둘 씨를 뿌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동물적인 욕정의 계발은 정신으로 하여금 진리를 이해할 수 없게 하며 영성을 저하시킨다”(건강, 575).
“사람이 천연적인 토지 소산물로 살아가도록 하신 하나님의 본래의 계획으로 한 걸음씩 돌아가게 하시기 위하여 애를 쓰시는 것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나에게 보여 주셨다”(건강, 450).
닐 바너드 박사는 “육류산업은 지난 세기에 발생한 모든 전쟁, 모든 자연재해, 모든 자동차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소고기를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면, 좋은 병원 근처에서 사는 것이 생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육식에 대한 사회의 경각심이 대두 된지는 그리 오래지 않다. 그런데 이미 150여 년 전에 이와 같은 복음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지 않겠는가! 특별한 기별을 주신 이유는 특별한 백성을 갖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있는가!
회복되어야 할 하나님의 성전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구약의 성소봉사에서 대속죄일에 성막성소가 정결함을 입을 뿐 아니라 회중도 정결함을 입어야 했다. “바로 이날 너희가 저지른 허물 때문에 부정 탄 너희 자신들을 깨끗게 하는 예식을 여호와 앞에서 거행하여야 한다. 그리하여야 너희가 부정을 벗고 깨끗해지리라”(현대어, 레 16:30).
하나님께서는 대속죄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전 존재가 드려지기를 원하셨다. 마지막 심판의 기별인 1844년부터 ‘하늘성소가 정결함을 입’(단 8:14)듯이 몸의 성전도 함께 정결함을 입어야 한다. 대속죄일에 몸 된 성전을 정결케 하지 않은 자는 ‘끊쳐짐’을 당한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의 표상을 통해 확인했다.
성경은 사람을 하나의 단위로 말한다. 그리스도의 인성을 영과 육의 개념으로 나누는 잘못된 개념처럼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의 분리는 성경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거룩하게 되라는 부르심은 영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육적인 정결도 포함한다. “이것이 참된 성화이다. 우리가 그릇된 습관으로 더럽혀진 제물이 아니요, 오히려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거룩한 산 제물로’(롬 12:1 영문 참조) 우리 몸을 주님께 드리기를 요구한다”(4선물, 121).
하나님은 우리의 몸이 최초의 인간에게 주셨던 에덴의 음식으로 깨끗해지기를 원하신다. 그것은 단순히 무엇을 먹고 안 먹고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느냐? 사단의 계략을 따라 가느냐? 인간을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과 멸망시키기 위한 사단 중에서 누구에게 순종하느냐는 문제이다.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라 그리하면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후 6:16~7:1). 여호와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셨을 때에 모세는 산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그 곳을 거룩하게 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그 후에 경고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들려 왔다.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지경을 범하지 말지니 산을 범하는 자는 정녕 죽임을 당할 것이라 손을 그에게 댐이 없이 그런 자는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하거나 살에 쐬어 죽임을 당하리니 짐승이나 사람을 무론하고 살지 못하리라”(출 19:12,13).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심을 나타내시는 곳은 어느 곳이든지 거룩하다는 교훈이 가르쳐졌다. 그러나 죄로 말미암아 인류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기를 그쳤다. 진정한 회개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과 마음 모두 하나님께 예속되어야 하고, 습관과 식욕은 성령께서 우리를 새롭게 하시도록 끊임없이 내어 맡겨야만 한다. 건강 법칙을 지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요 무너진 데를 수보하는 순종의 표현이다(사 58:12).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6,17).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 20).
이러한 건강문제를 다룰 때 두 가지 극단이 있을 수 있는데, 첫째 부류는 하나님의 뜻에 엄격한 순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렇게 해야만 구원을 받는다.” 바울은 이 같은 극단을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갈 5:4)고 한다. 둘째 부류는 “행위로는 구원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 같은 극단에 대해서도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갈 5:13)라고 한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들어갈 사람들에게 높은 표준을 요구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이상은 사람의 생각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보다도 더 높다. 경건 곧 하나님과 같은 성품을 가지는 것이 도달해야 할 목표이다”(교육, 1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이러한 것들을 요구하기 전에 그 요구를 이룰 수 있는 권능을 주신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2,13). 성령은 성도들 안에서 성도를 위하여 일하시며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행할 수 있게 한다.
건강기별 생명의 복음
“한 덩어리의 빵에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종교가 있다”(절제, 117). 건강기별은 교회를 정결케 하는 최후 흔들림의 때 단 한사람의 영혼이라도 살아남게 하기 위함인 사랑의 기별이요 살리는 복음이다. 이것은 무엇을 먹고 안 먹고를 따져보자는 것이 아니다.
부모들은 가끔 아이에게 안전벨트 착용을 권유할 때 “경찰아저씨가 잡아가니까” 라고 경고한다. 안전벨트 착용하는 게 귀찮은 일일 수 있다. 그런데 경찰아저씨가 잡아가기 때문에 매는 것인가? 우리의 안전 때문인가? 우리는 지금까지 건강기별을 “경찰아저씨가 잡아가니까”로 생각하며 지켜왔다. 그러니 힘들다. 건강기별은 생명복음이다. 그것은 우리를 살리는 기별이다. 그것은 현세의 품성과 내세의 영생을 준비하라고 주어진 기별이요 그것에 순종할 때는 육신의 건강까지 덤으로 얻는 복음이다. 건강기별을 사랑의 본질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올무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빛들을 자신의 환경과 기호에 맞추어 부분적으로 택하는 사람들은 사단의 편에 설 기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큰 환란의 때 우리는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지만 지금 주어진 빛들에 핑계를 찾는 사람들은 짐승의 표를 받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자기 아들을 내어줌으로 우리를 의롭다 칭해주셨고, 사랑의 하나님께서 친히 창조하신 인간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심으로 육신의 건강뿐 아니라 품성의 변화와 영생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하신 것이 바로 건강기별이다.
사랑의 진수, 사랑의 결정체, 사랑의 완성인 생명복음! 어찌하여 이 사랑의 최고표현인 건강기별이 유대인의 안식일처럼 형식주의가 되고 짐이 돼버리고 말았는가?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주신 건강기별이 사랑으로 회복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무너진 데를 수보하고 이제 그 사랑에 반응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우리의 대적 사단은 졸지 않는다. 지금도 택한 자들까지 미혹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우리가 사단의 의도를 알면서 입맛을 정복하지 못해 여전히 사단의 의도대로 살아가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진실로 주의 재림이 얼마 남지 않은 이때다. 전도, 헌신, 봉사는 거듭남의 외적인 표징이다. 그러나 건강법칙은 근본적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내적인 일이다.
말 그대로 남은 때가 없는 은혜의 시기인 대속죄일에 사는 사람들,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에게 “거룩하지 않은 식욕을 남용하느니보다 차라리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포기하는 것이 훨씬 좋다”(절제, 579)고 호소한다.
이길 수 있는 길
“주님께서 당하신 첫 큰 시험에서 배울 모든 교훈 중에서 식욕과 정욕을 지배하는데 관계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각 시대를 통하여 육체적 본성에 호소하는 시험이 인류를 부패시키고 타락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다. 사단은 부절제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매우 귀중한 선물로 주신 정신적, 도덕적 능력을 파괴하기 위하여 활동한다. … 예수님의 모본은 우리가 영생을 얻는 유일한 소망은 식욕과 정욕을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타락한 우리 본성의 욕구를 물리칠 수 없다. 사단은 이 통로를 통하여 우리에게 시험을 가져올 것이다. … 그러므로 우리 주께서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땅을 먼저 통과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이길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셨다. 사단과의 투쟁에 있어서 우리가 불리한 처지에 놓이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는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고 말씀하신다. 식욕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자는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구주를 바라보도록 하라. 십자가 위에서 고뇌하시면서 “내가 목마르다”고 부르짖으시는 구주를 보라. 그는 우리가 견딜 수 있는 모든 것을 견디셨다. 그의 승리는 곧 우리의 승리이다(소망, 122).
우리는 예언을 알고 시대를 분별할 줄 아는 백성이다. 구원의 청사진인 성소제도를 밝히 깨닫고 늦은 비 성령 충만을 간구하자. 그리스도의 재림이 바로 눈앞에 있는 오늘, 우리는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