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의학 공부를 중단한 이유
저자: D.E. 로빈슨
의학 공부를 다시 하게 된다는 나의 희망은 삼촌이 학비 대준다는 기대치 않았던 말로 인해 다시 불붙게 되었었다. 부모님들과 친구들 모두는 삼촌의 말을 받아들이도록 나를 격려했다. 나는 짐을 꾸리고 갈 준비가 되었는데, 마침 그때 엘렌 지 화잇의 서명이 담긴 한 편지가 내게 전달되었다. 첫 줄부터 나는 숨을 죽이며 읽게 되었다:
“그대는 한 때 그대가 의사가 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내게 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대가 배울 가장 유용한 공과들은 지금 의학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 다음에, 어린 나이 때부터 기하, 대수, 라틴어, 헬라어를 배웠고, 열심히 대학교에서 배우는 학문을 공부하기 좋아했던 내게 주시는 구절은 이것이었다: “그대의 마음은 이제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실제적인 것들을 더 깊이 통달할 필요가 있다.”
“어떤 상황이라도 잘 처리할 만큼 충분히 깊이 생각하지 않고, 원인에서 결과를 잘 추리하지 않는 젊은이들은 의사로서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안일함을 사랑하는 것, 다시 말해서 육체적인 일을 게을리 하는 것은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의사나 목사가 되기에 부적합하도록 만들 것이다…. 우주의 물리적 형성과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피조물들이 그대의 연구의 대상이 되어야만 한다. 이런 연구 가운데서 그대는 모든 천연계가 게으름과 나태함을 금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관리하시는 위대한 천연계 가운데는 하나도 빈둥거리며 지내도록 만드신 것이 없다…. 만일 신체적인 게으름과 나태함이 지속된다면 두뇌는 점점 더 비활동적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도 자기 이마에 땀을 흘림으로서 양식을 얻는 것을 배울 수 있을 때까지는 의학 공부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그는 의존할 만한 인물이 된다….
“건강한 젊은이에게 있어서 엄격하고도 강한 운동은 두뇌와 뼈와 근육을 강하게 해준다. 그리고 이것이 의사의 어려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운동이 없을 때 마음은 제대로 일 할 수 없다.”
생활습관이 늘 공부하는데 익숙해져 왔을지라도 근육 노동을 하려는 욕망이 결여된다면 그것은 죗된 것이요 사악한 것이라는 말을 나는 들었다:
“사람은 게을러서는 안 된다. 게으름은 죄이다.”
“어느 곳에 있는 교회든지 그 교회들은 그 자녀들로 하여금 자아방종적인 게으름이 아니라 엄격하고도 어려운 책임을 지도록 양육하기를 게을리 하는 부모들의 태만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다. 악한 자들은 아무 것도 안 하면서 두뇌만을 사용하기를 좋아하는데, 이러한 생각이 우리의 자녀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종종 사단이 그 마음을 조종하여 자신의 일터로 삼는다. 가정과 교회에서의 봉사에 요구되는 능력이 결핍되고 있다.”
의사로서 성공하는데 있어서 또 다른 필수적인 구비조건이 내게는 아주 아주 결핍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아무도 재정적 능력이 없는 것에 대해서 변명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 친절하고 상냥하며, 관대하고 훌륭한 사람이요,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들을는지는 모르나 자신의 사업을 경영할 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재정면에 있어서 그는 단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그들은 그들의 부모들에 의해서 자기를 부양하는 원칙을 이해하거나 실천하도록 양육 받지 못해왔다. 그런 사람은 의사나 목사가 되기에 부적합하다.”
“그대가 공부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실제적인 일에 종사해 왔다면 그대는 부지런히 그대 자신을 위해서 돈을 벌므로 그대의 연구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분적으로, 혹은 전부 충당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대는 그와 같은 경험을 통해서 큰 유익을 얻었을 것이다.”
“유용성을 위해 준비하려는 젊은이는 자신의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힘들고 부지런한 노동을 통해 재정을 획득함으로 스스로 그 기초를 놓을 필요가 있다. 만일 그 주위에 있는 젊은이들이 그들의 부모들로 하여금 그들의 교육에 대한 짐을 짊어지도록 허용한다면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그는 ‘나는 절대 안 그럴거야. 나는 내 자신의 두뇌와 나의 신체적 힘을 합쳐서 나 스스로 그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거야’라고 말하도록 하라.”
화잇 부인에 의해 쓰여진 이 기별은 육체의 힘과 정신의 힘 사이의 적절한 균형의 필요성에 대해 타이프로 8페이지에 걸쳐 쓰여진 것이었다. 내가 그것을 오늘 다시 읽으면서 나는 나의 성격과 품행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에 아주 큰 인상을 받는다. 이 위기의 때에 그같은 증언은 그것이 인간 이상의 근원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증거가 된다. 또한 그것은 화잇 부인이 우리 부모들에게 말한 빛 가운데서 더욱 분명한 것이 되었다.
그들에게 그녀는 그녀 자신의 한 가족에게 이 진지한 권면과 지시를 쓰도록 그녀를 이끈 밤 계시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그녀는 일단의 청년들이 모여 그들의 장래의 직업에 관해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방에 있는 듯 했다. 그녀는 천사가 그 손을 내 어깨 위에 얹어 놓고 나의 계획들에 관해 묻는 것을 보았다. 내가 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을 때 그 천사는 아주 엄숙하게 말했다. “만일 네가 네 행습을 바꾸지 않으면 의사가 되는 대신에 의사의 치료를 받는 입장이 될 것이다.”
나의 전 생애에 있어서 완전한 혁명을 일으키도록 엄숙한 경고를 보내신 것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바였다. 특별히 나는 “신체적인 게으름”에 굴복할 본성적인 경향을 극복해야만 했다.
내가 이미 시작했던 공부를 마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가는 여행을 그만 두기로 동의한 데는 혹심한 정신적 투쟁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당분간 나는 벽에다가 용수철을 부착시키고 손과 발을 잡아 당기면서 매일 운동할 수 있게 하는 운동 기구를 사서 내게 필요 되는 “엄격하고 심한 운동”을 함으로 그 경고에 유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나는 그 운동은 “유용한” 노동의 형태를 띤 것이어야 한다는 되풀이된 증언을 간과해 버렸다.
“인간 기계의 모든 부분은 활동이 있어야만 한다. 건강한 젊은 남녀들은 체육관에서의 운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크로킷이나 그리킷, 구기 운동, 혹은 자아를 만족시키는 어떤 종류의 유흥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운동도 필요치 않다. 하나님의 피조된 지성들 모두에 의해 수행되어야 할 유용한 일들이 있다. 어떤 이는 그대가 도와주어야 할 어떤 일을 필요로 한다.”
화잇 부인이 안식일 예배 때에 아본데일에 있는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말하고 있는 동안 나는 운동기구의 구입과 사용 이외의 어떤 다른 목적을 위해 이 기별이 제시되었다는 것을 깊이 확신하게 된 것은 바로 다음 날이었다. 나는 그때 내가 의학 공부를 계속하기 전에 하나님의 분명하고도 확신시키시는 방향을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다음날 나는 시드니로 가서 가능하면 배표 값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지 시도해보려 했는데, 이는 내가 객표소에 배표를 내밀자마자 증기선이 이미 남 아프리카에서 있는 보어 전쟁에 참전하기 위한 군인들을 수송하기 위해 정부에 의해 빌려진 바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나는 아무 어려움 없이 배 삯을 돌려받게 되었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 기별을 주관하시고 계셨다는 극적인 증거가 있게 되었다. 그 편지를 받은 지 불과 몇 주가 지났을 때 나는 질병에 걸리게 되었다. 이 시기 적절한 권면이 그 때에 도착되지 않았었다면 나는 스코틀랜드에서 질병을 얻게 되었을 것이었다. 주어진 교훈의 빛 가운데서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되었고, 동시에 내게 한 문이 열리게 되었다. 나는 방금 요양원을 위해 구입한 장소의 농장에서 일하고자 하는 나의 소신을 밝혔다. 후일 건물을 짓는 건축 일이 시작되자 나는 회반죽을 하는 기술을 배우고, 기초와 굴뚝을 놓고 있는 기술자에게 질통 그릇을 날라다 주는 굉장한 기회를 갖게 되었다.
최근에 나는 W.C. 화잇이 그의 어머니(화잇 부인)와 그의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나의 아버지가 그에게 보낸 1900년 12월 19일자 편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육체 노동을 시작한지 몇 달 후의 나의 건강에 관해 기록한 짧은 소식이 담긴 것인데, 꽤 흥미로울지도 모르겠다: “[M.G.] 켈록의사 [건축 책임자] 가 말하기를 우리 아이가 가장 의욕적이고 진실하게 일하는 일꾼들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우리 아이는 몸무게가 거의 20파운드 (약 9킬로그램) 가 늘었고, 가슴둘레도 약 2.5인치 (6.25 센티) 정도 늘었습니다”
영원만이 내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그토록 시기 적절하게 받은 개별적인 증언의 결과를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육체적 및 정신적 운동의 균형을 생애 가운데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보도록 한 그 경고가 없었더라면 내가 오늘까지 살아있었을지는 의문이다. 후년에 나는 다시 화잇 부인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비서로서 부름을 받게 되었다. 거기서 나는 그녀의 오랜 생애를 통해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그 같은 개별적인 증언들을 접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이같은 개별적인 증언들은 받아들여졌고, 그 증언을 받은 사람들의 생애에 개혁을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다.
나의 생명은 50년 이상 연장되었다. 하나님께서 선히 여기시는 때에 나의 어머니의 다음과 같은 기도가 응답되었다: “만일 우리 아이가 자랄 때까지 시간이 지속된다면 우리 아이를 목사가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