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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암송아지가 주는 의미

저자: 강병국 목사

   고린도 후서 6:14- 7:1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엄숙한 말씀으로 우리를 훈계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 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이 하자”.

    1993년을 보내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돌아 보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으로 설 수 있는지를 재 점검하여 보며, 우리와 우리 가정들과 교회들이 부정한 것들로부터 분리되어 정결함을 입도록 살펴야 하겠습니다.
   
옛날, 로마의 형벌 중에 십자가형에 못지않게 무서운 처형 방법이 있었는데, 그것은 죄수를 죽은 시체와 얼굴을 맞대어 꽁꽁 묶어 놓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면 시체 속에 있는 독소가 산 죄수의 몸 속으로 스며 들어가면서 산사람이 그 독소 때문에 온 몸이 퉁퉁 부어 죽게 되어 버리는 끔찍한 사형 방법이었습니다. 우리가 거듭나지 못한 자들과 사귀고 그들의 철학에 은근히 물들었으며, 그들의 말 표현, 생각의 방향, 생활 습관, 농담하는 말투들, 사업을 운영하는 방법들에 동화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 독소에 온 몸이 퉁퉁 부어 오른 죄수나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그들의 말, 음악, 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그들의 쇼나 연극들을 보며 웃으며 장단을 맞추고 있다면 우리는 분명히 죽은 자들과 방불합니다. 거듭나지 못한 자들과는 친구의 교제를 위하여 사귀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기 위하여서나 전도의 목적을 위해서만 사귀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여러분 속에 어떠한 부정함이 들어와 있습니까? 정결함을 받는 시간입니다. 주께서 속히 오십니다.

    민수기 19:1-19에서 우리는 붉은 암송아지 제사에 관한 하나님의 명령을 읽게 됩니다. 이 의식은 우리에게 있어서 참으로 심각한 의미를 갖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 예식이 부정하게 된 자를 깨끗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 율례에 따르면 흠 없고 아직 멍에를 메지 아니한 붉은 암송아지를 이스라엘의 진 밖으로 끌어내어 죽인 후, 그 피를 지성소를 향하여 일곱 번 뿌리는 것이었습니다. 붉은 암송아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흘리신 붉은 피를 상징하는 것이며, 또한 살아있을 때는 말없이 줄곧 봉사의 일을 하며 죽을 때에 가서는 제물이 되어 주는 소를 통하여 우리 주님의 성품과 생애를 표상하는 것이었습니다. 진 밖에서 이 일을 행하는 것은 비단 이스라엘 백성들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까지 원하는 모든 자들은 부정함에서 정결함을 받을 수 있다는 하나님의 배려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을 취하여 암송아지를 태우는 불 속에 던져 넣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벌레 먹지 않고 고귀한 백향목같은 예수의 품성과, 가장 적고 보잘것없는 우슬초처럼 겸비하게 이 땅에 오시어 사신 주님의 사랑과 홍색 실처럼 희생의 피를 흘리신 주님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예식에서는 특히 암송아지를 완전히 태워서 그 재를 모아 정한 곳에 두었는데, 놀랍게도 바로 이 정한 곳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갈바리 바로 그 장소가 되었습니다. 죽은 시체나 기타 부정한 것들을 만져서 더럽게 된 자를 위하여, 제사장이 바로 이 붉은 암송아지의 재를 흐르는 물을 퍼서 담은 그릇에 넣은 다음에, 우슬초로 그 재를 탄 물을 찍어서 부정하게 된 사람과 그의 집, 또는 가구들이나 심지어는 식구들에게 뿌리게 했습니다. 이 일은 꼭 제사장이 하는 일이 아니라 정한 자가 즉, 깨끗한 자가 그 일을 행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올해에 영적으로 부정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아직 고백하고 버리지 않은 죄가 있나요? 여러분들은 물로 상징된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붉은 암송아지의 재, 곧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은혜의 뿌림을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가구, 책들, 음악 기구들, 장난감들, 예금통장, 식당, 부엌, 냉장고, 음식들, 옷장의 옷들, 침대 등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가족들에게 암송아지의 재를 뿌려야 합니다. 교회증언 4권 122페이지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글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이 붉은 암송아지의 제사를 하나의 의미 없는 예식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행하여 진 것으로서 현재에도 우리에게 적용되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세상의 징조들을 보십시오. 끊임없이 일어나는 화재들과 지진, 홍수와 일기의 변화, 무엇보다도 경제의 심각한 침체, 그리고 종교계의 움직임들. 하나님의 심판이 곧 임할 것입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아니 내년에 주께서 오실지도 모르는 엄숙한 현실 앞에서, 여러분은 붉은 암송아지의 정결 예식에 참여하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