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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성소 뜰에서 – 칭의의 경험

F. 물두멍

    물두멍은 “세숫통” 혹은 “바다(sea)라고도 표현 하는데, 그것은 제사장들이 성전 봉사를 시작할 때와 끝 마칠 때, 그리고 희생제사를 드린 후에, 특히 성소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들의 손과 발을 씻도록 되어 있던 커다란 물 담는 기구를 가르키는 말이다. 이 물두멍은 놋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 놋은 특별히 정결한 여인들의 거울들로 만들어졌다 (출애굽기 3O:18, 38:8). 그것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여인 즉, 마리아의 선물로 이루어진 것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울러 물두멍은 우리의 성품과 마음을 비추어 주는 자유의 율법을 상징하고 있었다 (야고보서 1:23-25;고린도후서 3:17,18).
    물두멍 거울을 보고 죄를 느낀 자가 그 안에 담긴 물, 즉 물이 상징하는 성령과 말씀의 역사로 자신을 깨끗하게 씻게 되는 경험을 말하는 것으로서 피흘림은 한번 있는 것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즉 진리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매일 씻고 거듭나는 경험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이후에 죄를 씻는 경험이 생기자 하늘에서 성령의 은사가 기다리는 제자들 위에 풍성하게 내리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번제단을 거쳐 성소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물두멍에서 알고 있는 모든 죄로부터 마음을 온전하게 씻는 은혜를 체험해야 한다. 오순절이 있기 전에 십자가가 있었고 또한 죄를 씻는 완전한 회개의 경험이 있었다. 예수께서 하늘 성소에 들어가시어 성소봉사 사업을 시작하시기 전에 십자가와, 그리고 오순절의 성령의 은혜가 선제했던 것처럼 예수를 따라 성화의 경험을 위하여 믿음으로 하늘 성소로 따라 들어가는 우리들도, 십자가 밑에서 우리 자신이 죽고 죄를 회개하며, 더 나아가서 성령의 은혜로 죄를 완전히 끊어 버리며 말씀으로 씻어 성령을 받는 경험이 선제해야 하는 것이다.
    성소 뜰에서 우리는 죄를 없애는 세 가지의 방법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곧 피와 불과 물이다. 피는 우리의 몸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여 준다. 그러나 피가 우리의 모든 세포마다에 양분과 산소를 공급하여 주는 동시에 돌아올 때에는 거기에 있는 모든 찌끼와 불순물을 빼내오는 역할을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바울은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히브리서 9:14). 또한 불은 죄를 태우는 역할을 한다. 우리의 죄의 소욕을 태우는 정결의 역할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강력한 성령의 역사이다. 물은 우리 몸의 겉을 씻는 것처럼 우리의 행실들을 성령의 말씀을 통하여서 고치고 씻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디도서 3장 5-7절에서 사도 바울은 성소 뜰의 경험에서 물두멍의 부분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여 주셨다. “우리를 구원 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 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성령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풍성히 부어주사 우리로 저의 은혜를 힘 입어 의롭다 하심(칭의)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한가지 언급하고 지나가야 할 것은 번제단의 네 옆면들에 있었던, 나중에 갖다 붙이게 된 고기 비늘같은 모양의 놋판들에 관한 일이다. 민수기 16장을 보면 모세의 사촌 형제이었던 고라와 그리고 다단과 아비람, 그외에 합세한 250명의 족장들의 반역에 대한 사건을 접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땅이 꺼지게 하여 심판하신 후에 그들이 가지고 봉사하는 일에 사용했었던 놋향로들을 가지고 오게 하여 쳐서 판을 만들어 제단을 싸는 편철을 만들게 하시었다. 이러한 반역의 정신을 우리는 물두멍에 와서 성령의 녹이시는 은혜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진리의 가르침으로 깨끗하게 씻어야 하는 것이다. 그때에 우리는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성화의 길을 걷는 준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제사 제도법 가운데 나타난 씻음과 뿌리는 일은, 죄와 불법에 향하여 죽은 영혼의 순결을 위해 속 마음을 새롭게 하는 일의 필요성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시는 능력의 필요성을 가르쳐 주는 교훈이 거기에 담겨져 있다.” 본교회 성경주석,4권,1176.
    “용서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 하나님의 용서는 단순히 우리를 정죄 에서 면하게 해주는 사법적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죄를 용서해 줄 뿐만 아니라 죄로부터 완전히 돌아서게 한다.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구원하는 사랑의 표현이다. 다윗은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라고 기도했을 때 용서의 참뜻을 깨달았다.” 산상보훈, 영문, 114.
    “그분께서는 그대의 양심을 일깨우시고 그대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그대의 감정을 거룩하게 하시고 그대의 생각을 순결하게 하사 그대의 모든 능력이 그분을 위해 일하게 하실 것이다. 모든 동기와 모든 생각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사로 잡힌 바 될 것이다.” 본 교회 성경 주석, 7권, 909.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 있어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에스겔 36:25-27.
    “칭의란 죽은 행실로부터 깨끗하게 된 양심이 성화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됨을 의미한다.” 본교회 성경 주석, 7권, 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