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학의 기만 (Deceptions of The New Theology)
제10장 예언 해석과 신신학
신 신학자들은 자신들이 종교 개혁 신학의 확실한 계승자들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들은 예언의 해석에 있어서 종교 개혁자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들은 천주교 신학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믿는 구원의 원칙에는 어거스틴적 오류가 깊이 새겨져 있으며, 예언 해석에 있어서는 천주교회의 예수회가 만들어 놓은 해석법을 따르고 있다.
모든 종교 개혁자들 즉, 위클립, 허스, 제롬, 루터, 즈윙글리, 칼빈, 낙스 그리고 멜랑톤 등과 같은 개혁의 거장들은 교황의 정체를 적그리스도, 불법의 사람 또는 멸망의 아들이라 정의한 바 있다. 그리하여 교황 측은 크게 놀랐으며, 이러한 예언 해석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고 교황의 정체가 적그리스도라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게 하기 위한 가장 긴급한 시도로 트랜트 종교회의 (1545-1563) 를 소집하게 되었다. 결국 이 임무는 새로이 비밀리에 결사(結社)된 예수회의 학식과 두뇌를 겸비한 자들에게 맡겨졌다.
실질적으로 예수회의 두 젊은 학자들이 천주교회가 빠진 딜레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기원전 2세기경 마카비 사람들 (Macabees) 에 의해서 잘못 해석된 다니엘 8-12장의 해석을 채택하여 루이스 알카살 (Louis de Alcasar) 이라는 이름의 예수회 신학자는 분명하지 않은 셀류시드의 왕인 안디오구스 에피파네스 (Antiocus Epiphanes) 를 적그리스도라고 지적하였다. 사실 그가 잠시 동안 유대 나라를 점령한 일이 있다. 지성소에서 돼지 머리로 희생 제사를 드림으로 성소를 더럽혔지만, 그가 유대 국가로부터 철수한 후, 성소는 재헌납되었다. 이 때에 마카비의 애국자들 중의 어떤 사람들은 안디오구스 (Antiocus) 가 다니엘이 예언한 성소를 더럽히는 가증한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그러나 안디오구스는 적그리스도라고 할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멸망의 가증한 것을 그 시대보다 미래인 사건으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땅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마태복음 24:15
더구나 다니엘은 작은 뿔의 힘이 “심히 커지더니” (exceeding great) 라고 하였다 (다니엘 8:9). 또한 알렉산더 대왕의 그리스를 “심히 강대하”(very great) 다고 표현하였다 (다니엘 8:8). 어떻게 국민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이들까지도 그 이름을 알고 있는 알랙산더 대왕보다 역사에서 거의 그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안디오구스 에피파네스 (Antiocus Epiphanes) 를 더 크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카살 (de Alcasar) 의 비성서적인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다른 젊은 예수회의 학자인 프랑코 리베라 (Franco Ribera) 는 한 가지 예언 해석 방법을 창출해 내었는데, 이른바 예언의 미래적 해석이라 하는 것이다. 이 견해는 말세에 사단적인 존재가 나타날 것이며, 그가 재건된 예루살렘의 성전에 군림하여 거기서 신성을 모독할 것이며 성전을 더럽힐 것이라고 주창했다. 이와 같은 해석은 성경의 올바른 빛 앞에서는 설자리가 없다. 요한은 이미 그의 시대에 많은 적그리스도를 지적하였다.
아이들아 이것이 마지막 때에 적그리스도가 이르겠다함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줄 아노라. 요한일서 2:18
대부분의 개혁자들과 같이 루터는 적그리스도가 어떤 한 개인이 아니고 초대 교회에서 배교하여 나온 교황권이라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예언 해석의 개념은 예언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이해함으로서 세워진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요한의 시대에 이미 작동하였으며, 중세기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고 마지막 때가 된 지금 그 기만이 절정에 달해있다. 그 적그리스도는 어떤 개인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천주교회의 머리로써 계승되는 교황을 가리키는 것이다.
미래주의적 견해가 19세기 초 영국 성공회의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다시 일어나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이 성공회와 천주교와의 재연합을 조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많은 신실한 영국인들이 로마 천주교회는 적그리스도라는 것을 지적하고 이에 반대하고 일어섰다. 이에 대항하여 성공회와 천주교 연합운동의 지도자중 한 사람인 옥스포드 대학 교수인 몰톤 (Morton) 은 해묵은 리베라(Ribera)의 이론을 다시 끄집어내어 적그리스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함으로서 교황으로 향한 사람들의 주의를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
그런데 많은 신학도들이 조금의 의심도 없이 이 왜곡된 학설을 받아들였다. 그 중에 두드러진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후일 플리멋 형제교회를 창설한 장본인인 존 달비 (John Darby) 이다. 그는 이 미래적 예언 해석의 견해를 미국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보수적인 미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전하였다. 잘 알려진 텍사스의 변호사 챨스 스코필드 (Charles Scofield) 가 기독교를 받아드렸을 때, 그는 이미 미래주의적 견해에 물들어 있었다. 그래서 스코필드 성경이 편찬되었을 때, 그 성경에 있는 광범위한 주석은 이 미래주의적 견해와 완전히 일치하게 되었다. 이 성경은 수백만권이 팔렸는데 특히 미국의 남부 지방에서 많이 팔렸으며, 전 미국과 전 세계에 걸쳐서 날개 돋힌듯이 팔려나갔다. 오늘날 이 성경의 영향력은 너무나 커서 전 미국의 어느 신학교도 미래주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이 없다.
예수회의 미래적 이론을 받아드림으로써 신신학에 물든 사람들은 교황권이 적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강조하기를 꺼려한다. 주제넘게도 그들은 교황에 대한 이러한 지칭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과 기독교인의 연합의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 안에서, 로마 천주교회와 교황의 정체를 밝히는 일에 있어서 주저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지…. 물론 로마 천주교회 내에도 수 많은 독실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으며, 이러한 강력한 기별을 전파해야 하는 일에 있어서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을 받지 말라. 요한계시록 18:4
그러나 로마 천주교에 속해 있는 하나님의 양들에 대한 예민한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더 사단이 이끄는 교황 체제를 정죄하고 그들의 가르침과 의식 속에 포함되어 있는 영원한 위험에 대해 지적해야 하는 의무감을 떨쳐버릴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미래주의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은 하루를 일년으로 계산하는 예언 해석의 원칙을 부정한다. 그들은 하루를 일년으로 해석하는 역사적 해석 방법과 동시에 예언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들은 1260일을 마지막 때에 적그리스도가 멸망의 가증한 것을 예루살렘에 세우고 통치할 문자적 3년 반으로 해석한다. 미래주의자들은 다니엘 9장에 있는 70주일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소위 공백 이론 (gap theory) 이라는 것을 적용한다. 하루가 일년이라는 예언 해석상의 원칙을 이 기간에 적용하는 것은 모든 기독교계에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따라서 70주일은 490년으로 올바르게 해석되고 있다. 69주일은 예언상의 483일 즉, 483년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 봉사를 시작하는 시기를 말하고 있음은 보편적으로 동의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 주의자들은 모든 논리적 해석의 일관성을 무시하고 그 예언 중 마지막 주일 즉 예언상 7일, 문자적인 7년을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직전의 마지막 때로 옮겨다 놓음으로서, 69주일의 성취와 마지막 일주일의 성취 사이에 거의 2,000년이라는 공백을 삽입시켰다. 재림교회는 예언 해석의 일관된 원칙을 따름으로서 70주일의 마지막 주일도 69주일과 계속되는 것으로 주장해 왔다. 이것은 침례 받으신 후의 그리스도의 3년반 동안의 공생애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집사인 스데반이 돌로 쳐서 죽임을 당할 때까지의 3년반, 즉 유대인을 위한 은혜의 기간이 끝나고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할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다니엘 8장 14절과 히브리서에 밝히 드러나 있는 성소 기별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신신학을 공언하는 자들은 성경 해석의 역사적 견해를 믿는다고 주장하면서 또한 과거주의적 견해나 미래주의적 견해나 혹은 그 둘 다를 지지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혼합된 견해를 결코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이다. 진리와 오류는 결코 함께 할 수 없다. 초기 기독교회가 여러 해 동안을 안식일을 준수하면서 또한 일요일을 신성시 해왔다. 결국에 가서 우세해진 것은 오류였다. 마찬가지로 예언 해석에 있어서 미래주의와 같은 왜곡된 견해를 함께 받아들이게 되면 결국 오류는 점점 승해질 것이고 따라서 진리는 잃어버린바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례들을 이미 많이 보아 왔다. 미래주의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결국 예언을 역사적인 순서에 따라 해석하는 견해를 버리게 될 것이다. 포드 박사가 바로 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사랑하사 이러한 배도와 배교 단체에 대한 커다란 경고를 우리에게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교에 침투되어 있는 이교 사상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을 부르시고 계신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분의 품성을 완전히 반사하고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초청을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알 수 있게 하는 순결한 그리스도의 믿음 가운데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에 맡겨졌고 또한 가르쳐져온 예언 해석의 원칙에 입각한 명백한 증언들을 거절해야 할 이유를 우리는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 찾아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