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에 대한 이방인의 음모
엘렌 G. 화잇
Signs of the time, Vol.1, 401-402
산발랏과 도비야, 그리고 그의 공모자들은 감히 유대인에게 공공연한 전쟁은 감행하지 아니하였으나 증가되는 악의로 그들을 낙담시키고 괴롭히고 해하는 은밀한 노력을 계속하였다. 예루살렘의 사방성벽이 신속히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성벽이 완성되고 그 문들이 세워지게 되면 이 이스라엘의 원수들은 강제로 성읍 안으로 들어오고자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고로 그들은 더욱 열심히 그 공사를 중지 시키려 하였다. 마침내 그들은 느헤미야를 그의 있는 곳에서 끌어내어 저희 권세아래 두어 죽이거나 옥에 가둘 한 계획을 고안하였다. 이쪽과 타협을 바라는 체 하면서 그들은 느헤미야와 만나고자 그를 오노 평지의 한 촌에서 자기들과 만나자고 초청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진정한 목적에 관하여 성령의 깨우치심을 받은 느헤미야는 거절하였다. 그는 기록하기를 “내가 곧 저희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이르기를 내가 이제 큰 역사를 하니 내려가지 못하겠노라 어찌하여 역사를 떠나 정지하게 하고 너희에게로 내려 가겠느냐”(느 6:3)하였다.
만일 언급된 보고가 실제로 유포 되었다면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었으니 이는 그 보고가 하잘 것 없는 혐의에도 가장 격렬하게 노할 것이 틀림없는 왕에게 곧 전달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 편지가 전혀 거짓이며 그의 공포심을 일으키고 그를 올무에 밀어 넣기 위하여 기록된 것임을 확신하였다. 그 편지를 봉하지 않고 보내어 분명히 백성들로 그 내용을 읽고 놀라 겁을 내게 하고자 함이었다는 사실로 증명되었다.
느헤미야는 재빨리 “너의 말한바 이런 일은 없는 일이요 네 마음에서 지어낸 것이라”(느 6:8)는 대답을 돌려 보내었다. 그는 사단을 책략을 모르지 아니하였다. 그는 이 시도가 건축자들의 손을 약하게 하여 그들의 노력을 좌절시키기 위하여 이루어진 것임을 알았다. 그는 강함의 근원이신 분께 그의 시선을 돌려 기도하기를 “오 주여 이제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느 6:9)하였다. 사단은 거듭 패배하였으므로 이제 더욱 깊은 악의와 교활함으로 한층 더 교묘하고 위험한 올무를 하나님의 종에게 놓았다.
산발랏과 그 동료들은 느헤미야의 친구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을 매수하여 악한 권면을 여호와의 말씀인 것처럼 느헤미야에게 전해 주고자 하였다. 이 간악한 일에 종사한 첫째가는 사람은 일찍이 느헤미야에게 좋은 평판을 받은 스마야란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마치 위험에 처한 그의 생명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처럼 성소가까이에 있는 한 방에서 두문불출하였다. 이 때에 성전은 벽과 문으로 보호되었으나 성읍의 문들은 아직 세우지 아니하였다. 느헤미야의 안전에 대하여 크게 염려하노라고 공언하면서 스마야는 그에게 성전 안에서 피할 곳을 찾으라고 권고하였다. 그는 제의하기를 “저희가 너를 죽이려 올 터이니 우리가 하나님의 전으로 가서 외소 안에 있고 그 문을 닫자 저희가 필연 밤에 와서 너를 죽이리라 하”(느 6:10)였다.
이 영웅의 두려움 없는 대답은 “나 같은 자가 어찌 도망하며 나 같은 몸이면 누가 외소에 들어가서 생명을 보존하겠느냐 나는 들어가지 않겠노라”(느 6:11) 하였다.
만약 느헤미야가 이 반역적 권고를 따랐다면 그는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앙을 희생하였을 것이며 백성의 눈에는 그가 비겁하고 경멸할만한 자로 보였을 것이다. 백성 중에는 두려움이 퍼지겠고 각 사람들은 자신들의 안전만을 추구하겠으므로 성읍은 방비 없이 버려둔 바 되어 그 원수의 희생 제물이 될 것이었다. 느헤미야 편에서 이와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했더라면 그 얻었던 모든 것을 사실상 양도한 셈이 되었을 것이다.
느헤미야는 그의 권고자의 참 성격과 목적을 통찰하는데 오래 걸리지 아니하였다. 그는 “깨달은즉 저는 하나님의 보내신바가 아니라 도비야오 산발랏에게 뇌물을받고 내게 이런 예언을 함이라. 저희가 뇌물을 준 까닭은 나를 두렵게 하고 이렇게 함으로 범죄하게 하고 악한 말을 지어 나를 비방하려 함이었느니라”(느6:12,13)라고 하였다.
느헤미야의 진지한 성품과 그가 공헌한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더불어 그가 맡은 중대한 사업의 관점에서 볼 때에 그가 두려워서 숨으려고 하는 행동은 그에게 있어서 굉장히 모순된 일이 될 것이었다. 생명을 보호하는 자체가 그러한 방향에 대한 적절한 변명이 될 수 없었다. 그의 친구 인체 하면서 실제는 비밀리에 원수들과 동맹 관계에 있던 몇몇 인사들도 같은 사악한 권면을 그에게 주었다. 심지어는 하나님께로부터 큰 빛을 받아온 체하던 여자들도 이방인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천박하게 자신들을 팔아 넘겼다.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저들의 악한 계획들을 기억하자 저들의 행위에 따라 저들에게 갚아주시기를 기도하였다.
원수들의 공공연한 음모와 은밀한 음모에도 불구하고 건축 공사는 꾸준히 진전되어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도착한지 두달 내에 성읍은 방벽으로 둘렸고 건축자들이 성벽 위를 거닐면서 놀란 원수들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느헤미야는 “우리 모든 대적과 사면 이방 사람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스스로 낙담하였으니 이는 이 역사를 우리 하나님이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느6:16)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이 느헤미야와 함께 하시는 놀라운 증거들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존재하는 불만과 반역과 불신행위를 제어할 수 없었다. “유다의 귀인들이 여러번 도비야에게 편지하였고 도비야의 편지도 저희에게 이르렀으니 도비야는 …스가냐의 사위가 되었고… 유다에서 저와 동맹한 자가 많음이라”(느6:17,18)
여기에 우상숭배자들과의 잡혼의 악한 결과가 보인다. 이 연합에서 사단은 승리를 얻었다. 한 유다 가정이 하나님의 원수들과 관계를 맺었고 이 관계는 이 백성들에게 올무가 됨이 입증되었다. 다른 많은 자들도 이방인들과 혼인으로 연합하게 되었다.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애굽에서 나온 섞인 무리들처럼 계속적인 문제의 근원이 되었다. 저들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아니하였으며 하나님의 사업이 희생을 요구할 때에 협력과 충성에 대한 저들의 엄숙한 서약도 쉽게 파기하였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려 하는 자들을 약화시키고 낙담케 하기 위한 것이었다.
유대인들을 해하려는 음모의 선두에 섰으며 저들의 파멸을 유도할 각가지 가능한 방법들을 시도했던 자들이 이제 그들과 우호적 관계에 있기를 원한다고 공언하였다. 우상숭배자들과의 결혼으로 얽히고, 도비야와 반역적인 서신왕래를 하고, 그를 섬기기로 맹세한 유다의 귀족들은 이제 그를 능력있고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그와 동맹을 맺으며 유대인에게 이익이 크리라고 하였다. 동시에 그들은 느헤미야의 계획과 움직임을 도비야에게 누설 하였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업은 적에게 노출되고 느헤미야의 말과 행동을 곡해하고 그에 관한 낭설을 유도할 뿐 아니라 그의 노력을 좌절시키고 그의 사업을 방해할 기회가 저들에게 주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압제 당하는 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담대히 일어섰던 느헤미야는 이 반역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그가 가지고 있는 권세를 사용하지 아니하였다. 그는 침착하고 이기심 없이 그의 백성을 위한 봉사에 전념하였으며 저들의 배은망덕과 반역에도 불구하고 그의 노력을 약화시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사단의 전 세력과 계략은 항상 열성적으로 하나님의 목적과 사업을 전진시키고자 애쓰는 자들에게 집중되어 왔다. 종종 좌절될지라도 그때마다 그는 그의 공격을 재개한다.
그러나 그가 비밀리에 일할 때가 가장 두려워 할 때이다. 인기가 없는 진리의 수호자들은 원수들로부터 종종 맹렬하고 혹독한 반대를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마음으로는 사단의 종이면서 하나님을 섬기노라고 공언하는 자들의 은밀한 적의에 비하면 그 위험도가 훨씬 적다. 많은 사람들이 외적으로는 하나님의 사업과 연합되어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당신의 원수들과 연결되어 있다. 만약 어떤 경우에 저들 자신의 계획과 상치되거나 또는 저들의 죄에 대한 책망을 받게 되면 저들은 진리의 원수들을 선호하게 되며 하나님의 종들의 계획들과 당신의 원대한 사업을 방해하며 당신의 백성을 해치기 위해 온갖 지식으로 활동하는 자들의 수중에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 이와 같이 이중적인 마음과 목적을 가진 자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척 하지만, 일단 문제가 생기면 저들의 성향과 기질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원수에게 건너가 그를 섬긴다. 암흑의 왕이 암시할 수 있는 모든 책략이 하나님의 종들을 꾀어 사단의 대리자들과 타협을 하게 하는데 쓰일 것이다. 그들을 사명으로부터 이탈하도록 하기 위해 거듭 회유하려 할 것이나 느헤미야처럼 그들은 확고 부동하게 “내가 이제 큰 역사를 하니 내려가지 못하겠노라”고 대답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세상의 인정을 추구하거나 오도와 중상에 대해 변명할 시간이 없다. 우리는 오히려 사업에 전념함으로써 증오심으로 발설된 거짓 중상들을 반박하도록 하자. 우리가 멈추어 저들에게 답변하려 한다면 거짓 모함은 곱으로 증가될 것이다.
원수들에게 우정과 동정을 베풂으로 저들이 우리를 위임된 사명에서 떠나도록 하는 유혹을 내버려둘 것인가? 아니면 경솔한 행동을 함으로 하나님의 계획이 비난의 대상이 되어 일꾼들의 일손들을 약화시킬 것인가? 만일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품성에 쉽게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자신의 미래의 유용성에 심각한 장애물을 두는 것이다. 이러한 유혹들은 하나님의 공언하는 일꾼들이나 우리의 친구들이 줄 수 있는 것들 중 가장 위험한 것이다.
지대한 경건성과 사랑을 주장하나 세상과 연합되어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에게 열성을 줄이고 좀 더 온건 하라고 권면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 대답을 발견해야 한다. 우리를 격렬하게 반대하여 왔던 자들이 연합을 요청할 때 우리는 느헤미야가 했던 대로 단호히 저들로부터 멀리해야 할 것이다. 불 경건한 자들과 연합하기 위해 옛 지계표로부터 떠나려 하는 자들은 하늘에서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 아니다. 저들의 이전 노선이 어떠하였던지 간에 저들의 현재의 노선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조언자들은 사단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 저들은 삯군들이다. 하나님의 종들의 증언, 책망 그리고 경고는 저들의 세속적이고 쾌락을 사랑하는 경향에 대한 책망이기 때문에 저들을 불쾌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을 느헤미야와 같이 단호히 피해야 한다.
그러한 조언자들의 논쟁 또는 제안들에 대해서 그대들이 호응하게 될 때 그대들은 자신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여보라. “그리스도인이요,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의 빛, 즉 의의 전도자로 부르심을 받고 그렇게 자주 진리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해 오신 섭리에 확신을 표명해 왔던 내가 강경히 하나님의 사업을 반대하는 자들과 연합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비밀을 청지기인 내가 당신의 백성에게 주신 권면을 최악의 원수들에게 공개해야 되겠는가? 그러한 노선이 하나님의 진리와 언약을 지키는 백성들에게 반대하는 악인들을 대담하게 하지 않겠는가! 그러한 양보가 나로 하여금 나의 가정에서 혹은 나의 교회에서 권고, 경고 혹은 호소를 하지 못하도록 나의 입술을 닫아 버리지 않겠는가?
바울이나 베드로가 유사한 입장에 있었다면 그들은 거룩한 신뢰를 배반하였을까? 세상 사람들조차 나를 경멸하지 않겠는가? 세상 사람들조차 어려움이나 위험을 이유로 저들의 평생 사업을 그만두려 하는 것에 대해서 경멸하지 않겠는가? 사단은 하나님의 열심 있는 종들을 낙담시키기 위해 그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이용할 것이다.
만약 목자가 기만당하여 그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늑대가 양을 흩트리고 잡아먹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진리의 승리는 하나님의 적들을 낙담케 할 뿐 아니라 종종 그것이 당신의 역사하심의 결과라는 사실을 저들은 자인하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저들은 진리를 더욱더 미워하게 된다. 거짓 형제들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경고와 책망을 주시려는 자들이 하늘의 기별을 거절하고 당신의 적들의 충고를 받아 들이게 되면 그러한 자들은 당신의 충성된 종들에게 가장 혹심한 고통을 줄 것이다.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나 율법을 지키는 자는 악인을 대적하느니라.” 잠언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