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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을 잠재울 수도 있는 재림신앙
R. S. 왓츠

  최종 추수에 대한 또 다른 견해가 있다. 아마 어떤 다른 종교단체보다도 더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의 지도자들은 그들이 하는 사업에서 어떤 필연성을 알고 있는 듯하다. 분명히 추수는 있을 것이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율법을 옹호하실 것이다. 그분은 그분의 품성을 옹호하실 것이며, 세상 사람들의 눈앞에서 당신의 선택받은 백성들을 옹호하실 것이다. 승리는 불신과 배도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굳게 선 사람들이 분명히 소유할 것이다. 재림신앙은 결국 승리하고야 말 것이다. 어떤 때엔 필연성이란 개념은 일어나서 사업을 완수하자는 굉장한 동기와 동력을 줄 수 있다. 반면에 그것은 때때로 우리를 꼼짝 못하도록 묶어 놓을 수 있다.
 우리가 항상 명심해야 할 목표는 사업을 완수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간에 용기를 갖도록 말한다. 우리는 기별이 최후에는 승리할 것에 대한 확신을 표현한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우리가 지금 수행하고 있는 사업은 장래에 어떤 목적을 성취하기에는 거의 역부족이라고 우리 자신들에게 말한다. 그리하여 현실과 장래의 희망 사이에는 불균형이 있게 된다. 이 불균형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상황이 우리 앞에 닥친 문제들을 정력적으로 혹은 대단한 믿음의 행사를 통하여 직면하기 보다는 필연성이라는 달콤한 유향으로 직면하도록 할 위험이 있다. 우리는 불합리한 상황에서라도 사업은 필연적으로 완수되고야 말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완수되지 않은 사업과 아직 복음을 접하지 못한 도시들과 촌락들을 보면서 “아, 주님께서는 수천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으니까”나 “그분께서 신속히 사업을 마치실거야”라고 말하며 도피해버리고 마는 망상 가운데 빠져들기가 아주 쉽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도피주의는 현실을 피하려고 하는 잠재의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전 세계적인 교회 조직의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총회에 있는 우리들은 어마어마한 문제들을 항상 직면하고 있다. 경제적 문제, 영적인 문제, 사회적인 문제, 학교와 병원 문제, 건강 문제, 정신과적 문제, 우리 지도자들에게서 종종 다음과 같은 말이 들린다.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한 유일한 해답은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다. 우리는 여러분들의 기도를 필요로 하고, 기도해 주는 것으로 인해 감사를 드린다.”
 내게 이 말을 들려준 친구는 대총회의 지도자 중 하나였다. 나는 진심으로 답변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많은 문제들을 종식시켜 줄 것입니다.” 굉장히 듣기 좋은 말이다. 그리스도께서 내 문제들, 우리 교단적인 문제들, 세상의 문제들을 종식시키실 것이라는 것은 얼마나 좋은 말인가!
 그러나 후에 내가 그 친구와의 대화를 생각해 볼 때 내게는 궁금한 것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나의 모든 문제가 예수님께서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할까? 하나님께서 조직된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예수님 오실 때까지 계속 안고 있도록 허락하셨는가? 그리스도의 재림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인가? 성령께서는 오늘 우리가 갖는 어떤 문제들을 해결하시기에 무력하신가? 이런 문제들로부터 배워야 할 공과가 아무 것도 없는가? 그분께서 오실 수 있기 전에는 아무 승리도 획득할 수 없다는 말인가? 예수님 재림의 “복된 소망”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현재 책임을 망각하고 잠자도록 하는 교묘한 진정제가 될 수 도 있을까?
 우리가 갖는 많은 문제들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방법을 따르는데 실패함으로 온 직접적인 결과가 아닐까? 하나님께서 이 문제들을 한 백성으로서의 우리가 순종할 필요를 깨닫고 일어설 때까지 계속 지속되도록 허용하시지 않을 것인가?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이 만들어낸 문제들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주시도록 하는 것은 구경하는 우주 앞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사단에게 그도 하늘에 다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변명거리를 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될 것이다.
 만일 우리가 개인적으로, 또한 교회 단체적으로 우리 자신의 실수와 위원회와 과거 지도자들의 잘못된 결정과 정책으로 인해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도우심으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문제의 해결 자들이 되어야지 도피주의자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우리가 개인적으로, 또한 기관 적으로, 그리스도의 언약과 지시들을 붙잡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소망의 포로 자들”로서 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와 교회 기관들에게 대하여 다음의 말이 기록되었다.
 “만일 그들이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길을 따른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시정하시고 그들에게 빛을 비추시어 그들로 하여금 세상과 구분되는 견고한 위치로 그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6T, 145)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개별적으로와 단체적으로 우리의 할 일을 할 때까지는 오실 수 없으시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해야 할 위대한 사업이 있다. … 세상은 하나님의 교회 내에 진정한 질서정연함, 진정한 조직이 있는 것을 보아야 한다.” (MS-30-100, KC, 76)

* RH, 1967, 11, 23; 필자(R. S. Watts, Sr)는 이 글을 쓸 당시 대총회 부회장이었음.